▲서울시청 국정감사지난 10월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정민
<오마이뉴스>는 오 시장 측근이자 조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명씨가 통화에서 언급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이들은 명씨 역할은 부인했으나, '강 전 부시장이 명씨와 만나 여론조사 관련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에 대해선 설명이 엇갈렸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 10월 24일 통화에서 "저는 명씨를 아는 바 없고, 캠프나 조 후보에게 어떤 조언을 했는지 그 내용을 전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를 위해 (개입)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했나"라며 "당시 김종인 위원장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에 반대했는데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명씨가 오 시장과의 만남을 얘기하며 강 전 부시장을 거론했다'는 기자의 말에 "강 전 부시장이 (명씨와)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강 전 부시장이) 얘기를 나눴고 '(명씨가) 여론조사를 한다고' 해 실질적인 로(RAW) 데이터를 받아봤는데 형편 없어서 싸웠다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뭐라고 언급했는지 모르지만 만나기만 하면 다 개입인가"라며 "결론적으로 (명씨의 말이) 수용된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로 알려진 명씨는 2022년 5월 30일 직원 강혜경씨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 서울에 한 번 1000개 (여론조사를) 돌려보세요. 1000개 바로 해서 바로 오늘 달라고 하네. 사모님(김 여사)이 이야기해서 궁금하대요"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송 전 부시장이 명씨와 만난 인물로 언급한 강 전 부시장은 만남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한 오 시장의 보좌관으로 시작해 지난 6월까지 정무부시장을 맡았으며 '복심'으로 꼽힌다.
강 전 부시장은 지난 10월 30일 전화 통화에서 "명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이 오 시장에게 뵙자고 얘기하면서 그때 동반한 사람"이라면서 "제 기억으로는 단둘이 만난 적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명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은 내가 만들었는데 오세훈은 모를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그 이야기는 자신이 이거저거 (역할)한 게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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