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개통을 축하하는 당진시 행사 (2000년)
당진시
2000년. 행담도휴게소(1단계 공사)가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듬해인 2002년 이콘 사는 국제관광휴양지(2단계) 공사를 앞두고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행담도 개발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그러자 당시 이콘 사의 직원이자 행담도개발㈜의 대표이사였던 K씨가 이콘 사의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개인회사를 설립 했다. K씨는 이콘 사의 보유 주식 53%를 95억4000만 원에 인수하기로 약정한다.
K씨는 이콘 사의 주식 인수 비용 마련 방법으로 흡사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식'으로 조달한다. 행담도개발㈜의 2단계 공사의 시공권을 주는 조건으로 개인 자격으로 대아건설 등으로부터 120억 원을 무이자로 빌린 것이다.
이 돈으로 이콘 사 주식을 인수하고, 현대건설의 보유 주식(26.1%, 38억3700만 원)도 몽땅 인수한다. K씨는 행담도개발㈜의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2002.3.). 자기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통해 이자 수익(19억2000만 원)도 챙겼다. 이때부터 행담도 국제관광휴양지 개발사업은 사실상 K씨 개인사업으로 전환된다.
도로공사는 2004년 1월, K씨 회사(EKI)가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주식 선매수 계약을 체결한다. 내용은 사업 개발이 끝나는 2009년부터 K씨 회사의 요청이 있을 때 K씨 소유회사 주식 1억500만 달러어치(투자비)를 사준다는 풋옵션(거래 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만기일 또는 그 이전에 일정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었다. 평가액이 1억500만 달러에 미달할 경우에는 그에 해당할 때까지 도로공사가 주식을 추가 또는 전량 제공받는 조항도 들어 있다.
[2004년] 도로공사, 개인회사와 불평등계약... 동북아위, '정부지원의향서' 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