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들 400번째 시위

3월 1일 일본대사관 앞 "일본 정부 공식사과하라"

등록 2000.03.01 14:17수정 2000.03.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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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공동대표 김윤옥)는 3월 1일 오전 11시 30분 일본대사관이 있는 교보빌딩 앞에서 회원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정기수요시위 400차 맞이 특별기념시위'를 벌였다.

정대협은 "피해자들이 평생 쌓인 한을 가슴에 안고 돌아가시는 상황에서 일본정부는 하루 빨리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그리고 책임자 처벌을 이루어야 하며 한국정부도 '한일간의 과거사는 이미 말끔히 청산되었다'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벗어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정신대 문제해결에 나서달라"고 주장했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수요일 12시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시위다. 1991년 1월 6일 미야자와 일본수상의 방한을 계기로 일본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을 계기로 1992년 1월 8일 이후부터 수요일마다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2000년 3월 1일로 400차를 맞이하였다.

정대협의 수요시위는 지난 93년 한국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토록 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또 각종 세미나 개최와 국제회의 참가를 통해 지난 96년과 98년 유엔인권위원회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도록 하는 등 나라안팎에서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벌여왔다.

김윤옥 정대협 공동대표는 "오늘 집회부터는 시위뿐만 아니라 풍물공연, 기록사진 전시회 등으로 시민들이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협 양미강(40)총무는 "오는 12월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이 공동으로 `2000년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을 일본 도쿄에서 열어, 일본의 정신대만행을 규탄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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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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