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나를 막가파로 만들었다. 나는 '영도다리' 왜곡 보도의 희생양"

민국당 최고위원 김광일씨 열린인터뷰 4

등록 2000.03.21 21:21수정 2000.03.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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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에 유신반대 민주화 투쟁을 오랜기간 했는데, 그 길과 민국당 최고위원으로 정치를 하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젊을 때나 지금이나 4.19에도 앞장섰고, 판사 때도 정의로운 판결을 했다. 그 일련의 과정이 내 소신대로 정의로운 사회,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민주주의 사회를 향한 일관된 정신이었다. 지금 김대중 정권이 도청, 고문 등등으로 말들이 많은데, 나는 이미 독재의 길로 들어섰다고 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해야 한다고 본다. 민주화를 위해서 말이다. 근데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투쟁을 못한다. 제대로 된 투쟁을 위해서 민국당을 만든 것이고 참여한 것이다."

-지금의 인권상황이 김영삼 전 대통령 때보다 못하다고 보는 건가?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인권문제 자체가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 집권후 도청.감청 문제, 고문이 있었다 없었다, 언론을 통제한다 등등 군사독재 시절에나 쓰였던 말들이 많이 나온다. 이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 앞으로 유세같은 것을 할텐데, '디제이정권이 부산 인재들을 등용하지 않고 싹쓸이하고 있다'는 발언을 유세장에서도 할 것인가.

"등용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있던 인재마저 몰아냈다. 그것은 다 아는 일이기 때문에 유세중에 말할 필요도 없다. 부산사람들은 어린애에서부터 어른까지 그런 것을 다 느끼고 있다. 나는 유세때 '어떤 방법으로 대여투쟁을 하겠다, 어떻게 부산경제를 살리겠다'에 중점을 둘 것이다."

- 회갑을 넘긴 나이인데, 정치적 최종 목표를 이야기한다면?


"뭐가 된다는 것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이 되고 싶었다면 그렇게 늦게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 올바른 국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 언론이 영도다리 발언을 부각하는 바람에 이미지가 많이 악화됐는데, 이 자리에서 다른 당과 후보에게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말은 하지 말자고 제안할 생각은 없는가


"지역감정 해소책을 이미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지역감정을 하지 말자는 말조차 할 필요가 없다. 그런것 제안해봤자 소용없다. 이미 부산 사람들은 집단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추길 필요도 없다. 현실적인 문제점만 지적해주면 된다. '부산이 왜이렇게 안되나, 부산이 잘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이야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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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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