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7일 동안의 여정을 시작했다.
한국영화 자존심의 도시 전주에서 50년대 영화 <피아골>을 시작으로 새로움을 찾아가는 영화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안성기와 김민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제 개막식은 장사익의 한국적인 무대와 100여명의 신명나는 풍물 공연이 끝난 후 진행되었다. 조직위원장 최민의 개막 선포가 이루어지고, 정치인들의 의례성 인사가 줄을 이었다.
대안영화제 오프닝에서 정치인들의 축하인사가 한심스럽게 진행이 되었고, 디지털을 주요 화두로 던진 영화제와는 달리 그들의 인사영상이 찌그러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이후 영화계 인사들이 소개되고, 무대로 올라온 스타들을 대표하여 개막작 감독 홍상수 씨와 여배우 이은주 씨가 인사를 하였다.
개막작 <오! 수정>, 대안 영화의 오프닝으로 손색이 없었다. 홍상수 씨가 사랑하는 방식은 역시 독특했다. 흑백의 질퍽한 질감과 곱게 흘러가지 않는 내러티브는 한 여자, 수정과 두 남자, 재훈과 영수의 관계를 뒤집고, 헝클어 놓는다.
특이한 제목으로 화제를 모으는 홍상수 씨의 '오! 수정'은 영화가 끝난 영화제에서 유행이 되었다. 이번 영화는 홍상수 씨의 친구 이야기라는 소문과 영화에서 계속 나오는 대사, "우리 ooo할까요?"라는 말투를 유행시키기도...
오프닝 파티에서 임권택 감독과 <오! 수정>의 주연여배우 이은주 씨를 만났다. 먼저 임권택 감독에게 물었다.
전주영화제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해 달라.
"전주영화제가 디지털 영화, 독립영화를 축으로 삼아서 한국 영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칸영화제에 한국 최초로 경쟁작으로 선정되었는데, 소감은?
"칸 영화제 경쟁작에 다른 작품보다도 <춘향뎐>을 가지고 가게 되어 기쁘다. 장군의 아들을 찍었을 때 칸으로부터 요청이 왔었는데, 그때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얼마 전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춘향뎐>을 보고 무척 좋아하더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개막작 주연여배우인 이은주 씨는,
"고향이 군산이라 전주는 친숙하다. 이런 곳에서 세계적인 영화제가 생겨서 무척 기쁘다. 여러분들이 전주영화제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개막작에 선정된 소감으로는 "일단 많은 분들이 보아주셨서 기쁘다. 제 생애에 잊지 못할 추억이다. 영화를 찍는 동안 홍상수감독과 같이 하게된 기쁨으로 힘든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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