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연결 사업, 독개다리 보존하고 임진강 철교가설 해 달라"

파주시 독개다리 보존 건의서 채택, 대통령에 보내

등록 2000.08.04 18:03수정 2000.08.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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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경의선 연결사업이 가시화 되며 올 가을 착공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한국전쟁의 유산인 독개다리를 활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주시는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건의서를 채택했다.

시는 4일 기관 및 사회단체장 명의로 <독개다리 보존 건의문>을 채택, 대통령과 국회의장, 철도청장, 관계기관 및 각 정당 등에 발송했다.

시는 건의문을 통해 '임진강 독개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12만7천7백30명의 포로들이 자유를 찾아 귀환했던 귀중한 역사적 현장으로서 세계유일의 분단현실과 냉전을 종식시키고 자유를 갈망하는 지구촌 일류의 여망이 담긴 뜻 깊은 곳'이라며 원형대로의 보존을 요구하고 있다.

파주시는 또 '독개다리는 남북분단의 비극과 전쟁재발을 방지하는 상징물로서 세계적 기념유산으로 보존, 후손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귀중함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으로 삼아야 한다', '현재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 자유의 다리와 더불어 94년간 근대사의 역정을 간직한 전쟁유산으로 향후 비무장지대와 연계한 세계적 자연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가 크기 때문에 절대로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며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경의선 철도연결이 남북 경제의 대동맥으로서 한반도는 물론 중국대륙과 유럽철도를 잇는 철의 실크로드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이 국책사업인 만큼 우선시 되야 겠지만 자칫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잃을 수도 있어 경의선복원 문제와는 별도로 보존방안을 연구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의선 철도 연결은 문산-장단-봉동간 20km로 남쪽이 문산-장단 12km를 연결하는데 50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고, 북쪽이 장단-봉동 8km에 936억등 총 1,445억원의 소요비용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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