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으로 사랑을 고백해 보세요

풍선예술가 지정임 씨와 함께 풍선 속으로...

등록 2000.09.15 21:20수정 2000.09.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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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을 꾸었지...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들이 생각나...




한 손에는 어머니 손을 꼭 잡고, 다른 한 손에는 얇은 끈 한 줄, 풍선을 놓칠세라 그 끈을 꼭 붙들고 공원을 돌아다니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이왕이면 딸기향이 은은한 풍선껌을 골라 누가 누가 크게 부나, 재기도 해보고요. 운동회 때는 풍선을 불고 터뜨리고, 더 빨리 뛰어 들어와야 공책 한 권, 연필 한 자루를 부상으로 타기도 했지요.

올림픽을 즈음해서 하늘에는 애드벌룬이 둥둥 떠 다녔죠. 비행기인지 구름인지 알 수 없이 천천히 떠다니던 애드벌룬.


결혼식 차에 장식된 결혼 축하 풍선들만큼 커다랗고 부푼 신혼의 꿈도 꾸어봅니다.

아이의 생일파티, 이제는 생일케이크만 자른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예쁜 풍선들과 은박 종이들로 예쁘게 꾸며주어야 한답니다.


과일바구니 풍선
▲ 과일바구니일까? 풍선일까?
ⓒ 배을선


우리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풍선들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풍선을 예술로 더 높이 띄우는 사람, 풍선예술가 지정임 씨(34).
전업주부였던 그는 글짓기 선생님을 거쳐 지금의 풍선예술가가 되었습니다.

4년 째, 풍선으로 가득한 그의 삶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어 더 행복합니다.

지정임실장
▲ 풍선예술가 지정임 실장
ⓒ 배을선


CBA(Certified Balloon Artist)자격증을 취득하고, 그는 예술가로서, 또 풍선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강사로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아갑니다.

풍선장식, 웨딩장식, 각종 이벤트행사, 파티 등을 뛰어다니면서, 아직은 풍선을 장난감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풍선의 아름다움과 꿈을 심어주는 그는 매주 금요일마다 무료 강좌를 엽니다.



풍선을 차에 가득 싣고 사랑고백을 하러 떠나는 남자, 백일 된 아이를 위해 기저귀에 풍선을 달아주는 아빠, 아이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엄마, 아마도 그런 사람들에게 풍선은 '사랑'을 실어다 줄 겁니다.

풍선이 있어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이 있기에 행복으로 가득한 세상.
풍선은 뾰족한 바늘 한 땀에 터지기도 하고, 바람이 빠지기도 해 항상 통통하게 부풀어 있을 수는 없겠죠. 꽃이 피고, 시들고, 지듯, 풍선은 그것이 살아있는 기간이 짧아 더 아름다운 꽃처럼 세상을 떠 다닐겁니다.

풍선작품
▲ 풍선도 예술작품으로 전시된다!
ⓒ 배을선


꿈처럼 부풀어, 추억처럼 떠다니는 풍선, 손이 만들어 내는 작은 예술.
누구에게나 열려있기에 더 친숙한 풍선나라로 초대합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

- 자격?
풍선을 좋아하는 누구나 가능 (애인에게 사랑고백을 하고 싶은 사람,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하는 엄마, 아빠, 누구나 환영합니다.)

- 지참금?
무료입니다.

- 언제?
매주 금요일 11시에서 4시 사이에 오시면 됩니다.

- 어디서?
지하철 7호선 상봉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에 있는 골목으로 7분만 걸어오세요. 도로변 육교 밑에 풍선나라가 보일 겁니다.

- 전화번호?
02-492-0089 / 02-433-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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