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폭소의 인권영화 '대지의 소금'

대지의 소금 (SALT OF THE EARTH)

등록 2000.10.28 22:52수정 2000.10.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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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이화여대 야외 상영관. 날씨가 상당히 춥다. 그런데도 많은 관객들은 멍하니 한 영화를 주시하고 있다. 그 영화는 '대지의 소금' 흑백영화라서 화려하지도 않다. 그리고 인권영화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은 진지하기도 하고 폭소의 도가니가 되기도 하고 가끔 불꽃 축제의 불꽃과 폭음이 방해되고 자동차 라이트에 화면이 흐리기도 하지만 누구하나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다.


과연 '대지의 소금'은 어떤 영화이길래.

이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져서 모든 상영관에서 거절 당했지만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이 선정한 '후세에게 물려줄 소장영화 100편' 꼽히면서 '명화의 전당'에 모셔졌다.

영화의 시작은 구질구질한 화면에서 여인네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난 광부의 아내이며 가진 것이 없다"라는 말을 하며 여인은 애를 낳는게 두렵다고 한다. 광산에 다니는 남편은 광산노조에 있다.

그들은 언젠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해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앵글로(백인)에 비해 맥시코인인 자신들의 불합리한 조건을 바꾸어 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주위깊게 보아야 할 부분은 이들의 부인들도 가정에서 백인과 멕시코인들처럼 남자들에게서 무시당하지만 정작 노조에 속한 남자들은 그걸 모른다.


결국 광산에서 사고가 일어나고 사고에도 전혀 개의치 않은 회사측을보며 남자들이 파업과 시위를 하게 된다. 같은 시기에 여성들은 다른것이 아닌 남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치 않아 잠시 미뤄둔 수도시설에 대한 항의성 시위를 하게 된다.

그렇게 파업이 시작되고 영화는 우리나라의 JSA같이 상황에 우스운 내용을 집어 넣어 관객의 시선과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남성들은 파업이 법에 걸려 시위를 하면 구속하게 되자 회의를 하는 중... 여성들이 남자들만 법적으로 시위할 수 없지만 자신들은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여성들이 시위를 하려 한다.


결국 의견이 받아들여져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다. 남성들은 여성들의 의견에 동의 하지만 여성들에게는 투표권이 없었다. 그런 여성들은 자신에게 투표권을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이 대목에서 많은 여성들은 박수를 쳤다. 결국 남성과 여성이 바뀌게 되고 남성은 집안일을 여성은 시위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남성의 가사노동도 노동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수도시설의 필요성도 느끼면서 영화는 점점 고조된다.

영화 중간중간 많은 여성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아낌없이 하사했다. 특히 영화중간 중간에 나오는 풍자성 유머는 많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는 끝나고 많은 사람들은 자리에 남아 '대지에 소금'에 대한 다큐멘터리 '처벌에 맞춘 범죄(A CRIME TO FIT THE PUNISHMENT)'를 관람했다.

덧붙이는 글 |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은 정말 빼놓을 게 없는 영화였다. 모두 다 본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영화는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비디오로도 판매한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은 정말 빼놓을 게 없는 영화였다. 모두 다 본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영화는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비디오로도 판매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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