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2001년 방한할 듯

중국에 짓밟힌 문화주권 회복을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이......

등록 2000.11.23 10:59수정 2000.11.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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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이하 방한준비위)는 22일 오후 4시 30분 방한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달라이 라마 11월 방한 무산에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에 이날 발표된 기자회견 전문과 향후 활동 계획 내용을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의 협조로 올린다.

<기자회견문>

잃어버린 '문화주권' 국민의 힘으로 되찾자

평화와 자비, 사랑의 정신을 배우고자 온 국민이 갈망하였던 세계평화의 상징, 달라이 라마의 11월 방한이 결국 무산되었다. 누차 지적하였듯이 우리는 작금의 상황이 중국의 외교적 압력 운운하기 이전에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정부의 독선적 사고와, 정신적 문화적 가치를 경시한 채 굴욕적 자세로 일관한 사대주의적 외교가 그 근본 원인임을 다시 한번 밝혀두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올해의 방한이 무산되었지만, 이에 굴함 없이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또 그것을 통해 우리가 뜻하고자 하였던 모든 것들을 실현하기 위하여 총력을 경주해 갈 것이다. 이에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는 애초 예정대로라면 방한 마지막날이었을 22일을 맞아 2000년 방한이 공식적으로 무산되었음을 국민에게 알려 양해와 사죄를 구하며, 잃어버린 문화주권을 국민의 힘으로 되찾아 내년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천명하고자 한다.

- 먼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고대하던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어린 고사리 손에서부터 팔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방한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많은 종교인과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는 놀랄만한 것이었으며, 이것이 대립과 갈등 대신, 화합과 평화가 사회에 넘쳐 살만한 나라가 되길 바라는 국민의 강렬한 희망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많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방한이 무산된 데 대하여 머리 숙여 사죄하며, 달라이 라마 방한 성사를 통하여 기대에 부응하여, 화합과 평화의 새 기운이 한국 사회에 넘쳐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존엄과 주권을 무시하는 사대주의 외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 달라이 라마가 방문한 세계 60여개국 어느 나라에서도 중국과의 외교적 단교나, 경제적 마찰이 없었는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중국의 헛기침 한번에 화들짝 놀라야 하는가? 그렇게 해서 국민의 존엄과 주권이 무너진 뒤에 얻을 이익이 무엇이며, 정부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우리는 달라이 라마의 11월 방한 무산의 근본 원인은 중국이 아니라,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에 있음을 분명히 지적해 두고자 한다.

-. 중국정부는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총독 행세하는 우다웨이 대사를 즉각 소환하라! 달라이 라마의 방한은 한국 국민이 자주적으로 결정해야 할 국민의 종교적 문화적 의식의 발로이지, 중국 정부가 간섭할 어떠한 정치적 사안도 아니다. 한국 내부의 순수한 행위에 대해서조차 간섭을 일삼으면서 서방에 대하여 '중국내 문제에 간섭을 중단하라'는 이율배반적 행위에 대해서 어떤 한국민도 납득할 수 없음을 중국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중국 정부가 패권주의의 상징으로 한국민에게 각인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또한 진정으로 양국 국민의 친선을 원한다면, 자신이 한국 총독인양 행세하여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우다웨이 대사를 소환하라.


2000년 11월22일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

<향후 활동 계획>

▶ 국내외 방한 허용 여론의 지속적 형성
1. 서명운동의 지속적 전개
- 전국 종단 및 사찰별 '달라이 라마 방한 성사를 위한 서명운동' 전개
- 대전 전주 광주 부산 등 지역 조직 구성
- 각급 단체별 서명운동

2. 해외 지성인들의 방한 허용 촉구 선언
-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방한 허용 촉구 선언 지속
- 세계 평화 인권 종교단체의 지지 성명 발표 추진
- 지도급 인사의 서명(가칭 '세계 지성인 99인 선언') 추진

3. 홍보 및 연대활동 강화
- 영화 '쿤둔' 필름 청와대에 전달
- 티베트와 티베트 불교 실상 담은 팜플릿 및 자료집 대량 제작 배포
- 홈페이지에 티베트 불교와 달라이 라마 관련 자료 업데이트
- 시민 종교 인권단체 배너 달기 운동 확산

4. 2001년 방한 일자 확정을 위한 대정부 요청
- 다람살라와의 내년 방한 일정 협의
- 12월초 방한일정 확정, 외교통상부에 비자발급 허용 요청

▶ 달라이 라마, 티베트 불교 알기 캠페인 전개
1. 다람살라 티베트 불교문화 순례단 모집
- 순례단 모집 내년 상반기까지 3-4회 순례
2. 티베트 문화 이해를 위한 전국 순회강연회 및 전시회
- 1∼3월(전국 10대도시 주말법회)
- 지역별 자발적 참여대중의 준비에 의한 행사준비
- 강연회(강사진 구성) + 전시회(사진 및 영상물)
3. 인터넷 상의 티베트 바로알기 강좌 개설
- 메일링 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티베트 및 티베트 불교 일일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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