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라는 높고 험악한 산에는 꿩, 토끼와 노루, 사슴 그리고 멧돼지와 호
랑이도 수없이 많이 살고 있으며 또한 사냥꾼들이 매일 사냥을 하면서 각각
자기의 사냥수준에 맞는 동물들을 잡고 있다.
이제 새로 시작한 사냥꾼들은 토끼나 꿩을 잡고 어느 정도 오래된 사냥꾼들
은 노루나 사슴도 잡으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멧돼지나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사냥꾼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모든 사냥꾼들의 소망은 멧돼지나 호랑이를 잡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50년 동안 이 짐승들을 잡는 수단으로 창과 활만으로 꿩이나
토끼, 그리고 노루, 사슴 등을 잡고 있으며 아주 뛰어난 소수의 사냥꾼만이
멧돼지나 호랑이를 잡고 있다.
그러나 활을 쏘거나 창을 쓴다는 것은 고도의 기술과 많은 훈련이 필요한
것이라서 영어의 산을 헤매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동물들을 눈에 보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짐승들을 잡지 못해 항상 굶주리면서 스트레스를 받
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지난 몇 십 년 간 이 영어의 산에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활과
창으로 꿩도 잡고 토끼나 노루는 물론 호랑이까지 잡아온 노련한 한 사냥꾼
이 활과 창의 불편함과 비효율을 깨닫고 오랜 연구 끝에 연발총이라는 새로
운 수단을 만들어 냈다.
활은 숙달하려면 오랜 연습이 필요하고 또 숙달되더라도 화살을 하나씩
밖에 쏘지 못하므로 운이 좋아야 꿩이나 토끼를 한 마리씩 잡는 것이 고작
이었고 창을 던져 노루나 멧돼지를 잡는 것도 창 던지는 힘과 명중시킬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있어야하므로 이런 무기로는 역시 며칠에 한 두 마리
잡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제 총이라는 새롭고 효율적인 수단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황이
확 바뀌게 되었는데 먼저 활처럼 오랜 연습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또 힘
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총의 조작법과 사용법을 배운 후 동물들
을 겨냥해서 방아쇠만 당기면 된다.
활로는 도달 할 수 없었던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새나 짐승도 총으로는 쉽
게 잡을 수 있고 또 연발총의 기능이 있어서 한꺼번에 여러 마리도 잡을 수
있다.
따라서 활 가지고는 하루 종일 헤매어도 꿩 몇 마리가 고작이었는데 이제
총으로는 하루에도 꿩 수십 마리에 노루나 사슴도 몇 마리씩 그리고 이제는
웬만하면 누구나 멧돼지나 호랑이도 잡을 수 있게 되어 이제 총으로 사냥을
하는 사냥꾼은 하루아침에 전 사냥꾼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냥꾼들은 새로 등장한 총 사냥꾼이 갖고 있는 총의 위력
을 아직도 모르고 있거나 총의 위력을 전해 듣고서도 아직도 수십 년간 써
온 활이나 창을 쓰던 습성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이 사냥꾼들
이 갖고 있던 보수성과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총을 쏘던 활을 쏘던 그 목적은 꿩, 노루, 호랑이를 잡는 것이고 이 동물들
을 더 쉽게 더 많이 잡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
제 활은 버리고 총을 택해서 그 총의 원리와 사용법을 다시 배워야 할 것이
다.
여기서 활과 총의 차이는 공부하는 영어가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관이 있는
가 없는가의 여부에 의해서 구분되는 것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관이 없
는 영어교재는 활에 해당이 되고 우리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매일 영어로 실
습하고 활용하는 것은 총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마치 말을 타고 다니다가 자동차가 등장하니 말을 버리고 자동차를
타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고 촛불을 키다가 전등이 나타났으니 이제는 촛불
을 버리고 전등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렇게 총이 나왔는데도 아직도 활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 사냥꾼은
더 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것이다.
(내일은 "영어전문가가 부족하다"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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