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전병관 선수가 될래요"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평택중학교 역도부

등록 2000.12.29 10:34수정 2000.12.29 11:19
0
원고료로 응원
"전병관 선수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홍준표 학생(2학년)은 평택중학교 역도부 선수로 69kg 체급에서 '33회 경기도 역도선수권대회'2위와 '30회 전국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서 1위를 수상했다. 홍 선수는 대회에 나가 자신의 기록을 깰 때 가장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평택중학교 역도부는 1982년에 창단 되어 현재 7명의 선수가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최병필 선수(3학년)는 올해 열렸던 '2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7회 문화관광부 장관기 전국시도학생역도경기대회' 56kg체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역도부 학생들은 오전 8시부터 1시간의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5시까지 체력운동과 함께 전문적인 기술훈련을 한다. 또한 주 3회 저녁 9시까지 야간운동을 하며 방학기간을 이용해 부산에서의 전지훈련과 지역학교의 역도장을 찾아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열심히 해 반드시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2학년 김민수 선수는 평택중학교 선배로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희(한국체대)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선수들의 훈련은 연간 지도계획에 따라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선수 초기에는 기초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후 기술훈련을 하게 된다. 체력과 기술이 적정수준에 오르면 전문체력 훈련과 고급기술 훈련을 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언덕 오르기, 타이어 끌기, 계단 뛰기 등 자연을 이용한 기초 체력훈련에 힘쓰고 있다.

"역도경기는 대단히 단순한 운동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고도의 기술과 강한 근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체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요구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자신을 극복하는 능력배양이 중요한 운동입니다"라고 말하는 연종철 교사는 역도부의 지도를 맡고 있다.

역도경기는 중학교부터 이루어지는 종목으로 인근지역의 초등학교 역도부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학부모·학생들의 운동기피 현상으로 선수선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매년 11월 지역의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담당교사와의 상의를 통해 직접 자질을 확인한 후 1차 선발하게 되는데 우수한 자질을 가진 학생을 발견하고도 학생·학부모의 운동기피 현상으로 아까운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들의 몸무게 2배 이상의 역도를 번쩍번쩍 드는 평택중학교 역도부 선수들은 오늘도 내일의 금메달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