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 독립경영으로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하라"

전남도 시.군의회 의장회에서도 반대성명 발표

등록 2001.02.03 10:25수정 2001.0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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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구매제도 변경에 반대하며 맞서고 있는 광양시범대위가 오는 5일 오후 2시 광양시민 1만여명이 참석 예정으로 있는 광양제철 독립경영 쟁취를 위한 광양시민 총 궐기대회를 앞두고 전라남도 시.군의회의장 회의에서도 구매제도 변경을 반대하는 성명이 발표돼 구매제도 문제가 전남 전체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 시.군의회 의장회는 2일 오후 4시 순천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남도 22개시.군 의회의장 회의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해 '광양제철 독립경영으로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하라'는 전남도 시.군의회의장회 공동 명의 성명을 발표하고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다음은 전라남도 시.군의회의장회에서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성명서


- 광양제철 독립경영으로 지역사회와 공존공생하라 -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회 (회장 박종호. 구례군의회의장)는 2001년 2월 2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시군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70차 전남도 시군의회 의장회를 개최하여 광양제철 독립경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였다.

시군의회 의장회는 최근 포항제철이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에서 추진하던 구매업무를 포항본사로 일원화하면서 전남 동부지역은 물론 전남 지역에 많은 영향은 초래하게 되는 중대한 사항은 지역주민을 외면하고 경제논리로 해결하려 하는데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와함께 광양제철소의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년간 1조 5천억원이라는 막대한 경영 흑자를 기록하는 세계 제일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한 세계적인 우량기업인 포항제철이 경영혁신과 기업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미명아래 지역경제를 무시한채 기업의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지역과 더불어 함께하는 기업의 윤리마저 저버린 행위로써 지역과 공존공생하는 지역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하기를 촉구하였다.


한편, 시군의회 의장회는 이날 광양제철 독립경영 쟁취 성명서와 함께 2010년 여수 해양엑스포 유치를 위한 결의문과 율촌산업단지 조성사업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였다.



성명서



광양제철 독립경영으로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하라


최근 포항제철이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에서 추진하던 구매업무를 포항본사로 일원화하면서 전남 동부지역은 물론 우리지역에 많은 영향을 초래하게 되는 중대한 사안을 지역주민을 외면하고 경제논리로 해결하려 하는데 대해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회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예로부터 산 좋고 물 맑은 우리 전남은 기름진 땅과 아름다운 섬들을 지닌 축복받은 고장으로 우리의 선조들은 의로움과 멋의 전통을 세워 찬란한 남도문화를 꽃피었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농도이자 예향의 고장인 우리지역이 산업화에 뒤져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에 국가기간산업인 광양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우리는 열렬히 환영하면서 국가 발전과 제2의 영일만의 기적을 기대하며 희망에 부풀어 제철산업에 협력을 다하여 왔다.

그 동안 포항제철은 광양제철소의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년간 1조 5천억원이라는 막대한 경영흑자를 기록하는 세계 제일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렇게 막대한 경영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인 우량 기업인 포항제철이 경영혁신과 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미명아래 지역경제를 무시한 채 기업의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우리의 천혜의 자연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양제철소내의 교육·주택시설 등을 폐쇄시켜 놓고 있으며 지역의 영세 중소업체들을 회유하여 구매제도 변경에 협조토록 하는 등 지역과 더불어 함께 하는 기업의 윤리마저 저버린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포항제철의 구매제도를 포항본사로 일원화 할 경우 전남동부지역과 우리지역 경제에 많은 피해와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제라도 포항제철은 광양제철소를 독립경영 체제로 분리하여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협력 속에 이루어진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광양제철소의 모든 시설을 완전 개방하여 지역과 함께 공존 공생하는 지역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광양제철소의 구매제도 변경을 철회하고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하라.
1. 광양제철소의 환경오염 실태를 공개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라.
1. 광양제철소의 주택과 학원단지 등 모든 시설을 완전 개방하여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하라.

2001년 2월 2일

전라남도시군의회의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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