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월출산에 오르면 희망이 보인다

등록 2001.02.22 23:17수정 2001.02.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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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주 한번은 산행을 합니다.
사는 곳이 남도인지라. 거주지에서 갈 수 있는 산도 많은 편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입니다. 고단한 생활을 한번쯤은 잊고 싶었고, 일주일 한 차례 정도는 자신을 추스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인과 동행하든지 아니면 나홀로 찾아가는 여정은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산 중에서 가장 많이 찾았던 산이 바로 전남 영암의 월출산입니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기암괴석과 그 사이로 펼쳐진 하늘과 호남의 들녘은 항상 새롭고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멀리 영남지역 사람들은 일년내내 회비를 모아 이곳까지 찾아온다고 합니다.

월출산은 서해와 인접해 있어 달을 제일 먼저 맞는다고 해서 달과 관련된 이름으로 불리워진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월출산 국립공원은 1988년 6월 11일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41.88㎢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국립공원입니다.

주봉 천황봉(天皇峰, 809m)을 중심으로 구정봉, 미왕재 등에서 펼쳐지는 경치는 천하절경으로 일찍이 호남의 소금강이라 칭해왔습니다. 월출산의 또 다른 매력은 구름다리입니다. 영암읍 방면 천황사에 40분쯤 어르면 다리가 나나타납니다. 지상 120m의 높이에 건설된 이 다리는 길이가 52m, 폭이 60c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고 합니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 이르는 길은 크게 3개 등반로가 있습니다.
월출산의 서쪽(목포쪽)인 도갑사에서 천황봉까지, 해남방면인 경포대에서 천황봉, 그리고 천황사에서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봉에 이르는 등반로입니다.

-천황사 - 바람폭포 - 구름다리 - 구정봉 - 억새밭 - 도갑사 : 8.5km 6시간 소요
-도갑사 - 억새밭 - 구정봉 - 바람재 - 경포대 입구 : 6.8km 5시간 소요
-경포대 - 바람재 - 천황봉 - 바람폭포 - 구름다리 - 천황사 : 5.4km 4시간 30분 소요

얼마전에 찾았던 월출산은 겨우내 품었던 앙상함속에서도 찾아올 봄을 준비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늘 곳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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