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레곤 주, 작년 27명 안락사

등록 2001.03.14 01:50수정 2001.03.14 16:15
0
원고료로 응원
지난해 미국 오레곤 주에서 안락사를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총 27명이 안락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21일 오레곤 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레곤 주에서 의사들이 안락사를 돕기 위해 치명적인 의약을 처방한 것은 총 39건이며 이중 사망한 이들은 27명 이었다고 밝혔다. 27명 중 15명이 여성이었으며 12명이 남성, 그리고 한 명만 제외하고는 모두 백인이었다.

안락사를 선택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말기 암 환자였으며 질병의 고통으로 생활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을 두려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명의 환자들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신이 짐이 될 것을 염려했으며 21명의 환자들이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을 두려워했다. 오레곤주의 유권자들은 지난 1994년 처음 안락사를 인정했으며 3년에 걸친 법적 논쟁 끝에 지난 1997년 주 법원은 항소심에서 안락사를 승인했다. 이후 지난 3년 동안 70명의 환자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안락사 했다.

오레곤 주 법에 의하면 안락사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은 오레곤 주민이어야 하며 18세 이상으로 두 명 이상의 의사들의 진단과 확인이 있어야 하며 안락사 한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주 정부에 꼭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오레곤 주의 안락사 보고서에 대해 생명 옹호단체들은 주 정부가 발표한 안락사 환자 수가 정확하지 않으며 실제 안락사를 요청한 이들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환자들의 63%가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말기 환자들은 주 정부가 승인한 안락사를 자신의 생사를 스스로 결정하는 긍정적이고 특별한 방법으로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생각해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락사를 반대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2. 2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3. 3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4. 4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5. 5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