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수거 폐비닐 처리 골칫거리

수거만 하면 무엇하나, 처리능력 한계, 대책마련 절실

등록 2001.03.14 16:33수정 2001.03.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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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의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해군은 마늘 주산단지로 마늘 멀칭용 폐비닐 수거를 위해 마늘수확이 끝나는 6∼7월 동안 가용 장비를 총동원하여 폐비닐을 수거하고 있고, 수집보상금도 지급하는 폐비닐 수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수거된 폐비닐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집중 수거된 폐비닐은 980여톤 이었고, 그중 230여톤만 재활용을 위해 자원재생공사에 이송되고, 나머지 폐비닐은 남해읍 쓰레기 매립장에 야적되어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있는 재활용 선별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폐비닐 수거량에 비하여 자원재생공사에서 운영하는 재활용 공장이 태부족하여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자원재생공사에서 운영하는 폐비닐 처리공장이 4개소에 불과하고, 마늘멀칭용 폐비닐의 경우 담양공장에만 처리되고 있다.

또한, 건축경기불황과 함지박 등 폐비닐 재생제품의 수요가 한계에 도달하여 폐비닐의 가치가 크게 하락되어 민간 재활용 업체도 폐비닐 처리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남해군 관계자는 "우리 군에서 생산되는 비닐의 대부분이 마늘 멀칭용인데, 이 비닐은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율이 크게 떨어져 재고량이 매년 쌓여 가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차원에서 폐비닐 수거에 따라 처리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원재생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폐비닐 재활용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대규모 재활용 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처리장 시설을 현대화는 것만이 폐비닐의 재고량을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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