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세계 최대의 서버 농장이 들어선다. SF크로니클지(紙)는 미국의 서버 임대사업자인 US Dataport사가 산호세 외곽에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15%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향후 5년에 걸쳐 총 12억달러가 투입될 이 서버농장은 거대한 규모 탓에 전력 사용량만도 180메가와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지간한 도시 하나의 전력 수요를 넘어서는 규모.
실리콘밸리에 즐비한 닷컴회사의 서버들이 캘리포니아의 전력난을 악화시킨 주범중 하나라는 눈총을 받고 있는 지금 이런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는 데 대한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US Dataport사는 데이터 센터 옆에 자체 발전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1단계 공사가 끝날 즈음에 3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완공하고 향후 캘리포니아주의 전력사정을 감안하여 최대 250메가와트까지 설비를 확장한다는 계획.
산호세 주민들은 유사시 긴급 발전용으로 디젤발전기를 사용하겠다는 동사의 계획이 공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시공사 측은 공사가 완료되는 5년 후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전력수급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US Dataport사는 실리콘밸리 외에 버지니아주와 뉴욕시 인근에도 비슷한 규모의 서버농장을 운용하고 있는 중이다.
포항제철같은 대규모 제조시설에서 자체 발전소를 보유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서버농장같은 최첨단 인터넷 기간시설에서는 드문 일이어서 캘리포니아의 전력사정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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