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실= 기자실 합작품 보도자료의 허상

한 구청에서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등록 2001.04.09 13:45수정 2001.04.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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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과 더불어 기자실존폐문제가 연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광역시 한 구청에서 홍보실과 기자실이 구청장 동정을 놓고 웃지못할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일부 지방일간신문들은 동정따로 기사따로 막무가내식 기사를 지면에 실은 것으로 확인돼 패쇄적인 기자실과 홍보실의 협력관계가 독자와 주민들을 욕되게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실제로 모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백내장과 당뇨 등으로 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고 지난 6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청 홍보실은 구청장이 입원하지 않고 계속 집무를 한 것으로 구청장에 대한 동정과 기사거리를 보도자료로 기자실에 배포했으며 기자실은 구청장이 병원에 입원가료중임을 알면서도 보도자료 내용대로 지면에 실어 독자들을 우롱 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일부 지방일간신문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홍보실은 구청장이 입원한 지난달 28일부터 퇴원한 4월 6일까지 10여일동안 매일 2-3건의 동정에 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4-5개 일간신문은 구청장이 부재중인 점을 알면서도 보도자료만 믿고 이를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모일간지는 4월 5일 식목일 동정내용을 무려 5일이나 당겨 지난달 31일 미리 보도했으며 또다른 일간지는 그나마 동정난에는 구청장이 식목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기사를 실었으며 다른 기사에서는 동정내용과는 상반되게 구청장은 언급하지 않고 체육회 인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구청장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기사화해 자기모순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 지난 8일 개최한 체육회 축구대회행사에도 모 구의장이 참석도 하지 않았는데도 참석한 것으로 보도하는 등 일부 지방일간신문들의 보도자료 의존도는 일반인들이 아는 것보다 훨신 심각하다. 이와같이 패쇄된 기자실과 홍보실이 협력관계를 지속한다면 독자와 주민들은 이들에 의해 우롱당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덧붙이는 글 | 이와같은 내용은 경인지역 일간신문12개사중 일부신문에서 자주일어나는 일로 제대로 보도를 하는 몇개사는 상관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신문개혁과 기자실 개방문제등에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와같은 내용은 경인지역 일간신문12개사중 일부신문에서 자주일어나는 일로 제대로 보도를 하는 몇개사는 상관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신문개혁과 기자실 개방문제등에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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