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가 실현될 수밖에 없는 이유

돈 펑펑 쓰고, 일단 무조건 한다는데...

등록 2001.05.04 09:59수정 2001.05.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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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도 발달했고 돈도 쏟아부을 각오가 된 데다 무조건 강행하겠다는데 안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최근 미국의 미사일방어(Missile Defense)체제가 난리죠.

일각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표 실패작 '스타워즈'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는데,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를 인용, 'MD 실현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는 기사를 냈더라구요.

뉴욕타임스가 부시 비판에 선봉장격인 신문이라 '엥? 이상하다'하면서 원문 기사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허허. 역시나... 저는 어려운 군사기술 설명을 해석하는 데는 실력이 부족하니까 제 눈에 들어온 '뼈대'만 전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저희 신문 지면에는 다른 기사가 많다는 이유로 빠졌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주장은 일단 부시의 MD 구상이 레이건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구상에 비해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왜냐? 첫째, 그 동안 기술이 발전했고요, 둘째, 부시 행정부가 초기단계의 규모는 축소했고, 셋째, 설혹 완전 작동하지 않더라도 조기배치하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MD의 실현 가능성에는 클린턴 행정부보다 훨씬 많은 돈을 쏟아부어서라도 연구를 진행시키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클린턴 정부에서 관련 연구예산이 충분치 않았던 부분에 대해 돈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완전히 연구되지 않았던 것이 여러 가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초 국가미사일방어(NMD:National Missile Defence) 개념에다 동맹국 및 해외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한 전역미사일방어(TMD:Theater Missile Defence) 개념을 부각시킨 MD는 다층 방위를 기본으로 하는 TMD 성격상 적의 미사일 격추에 성공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복잡하죠?


MIT의 수석연구원 제프리 포든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쏠 수록 맞출 기회도 늘어나는 간단한 원리"라는 거죠.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MD의 구체적 세부내용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불구, TMD 개발을 위한 기술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최근 구상중이거나 개발이 진행중인 첨단 방어시스템을 소개하며 이 모든 게 사실상 지난 1972년 구 소련과 체결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마지막에 한 줄 덧붙였습니다.


제게는 'MD 실현 가능성 높다'는 NYT의 기사 내용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보다 오히려 다소 신랄하게 느껴지네요.

밑에는 연합뉴스 전문입니다. 구체적인, 제가 해석하기엔 너무 어려웠던 부분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부시 미사일방어, 종래 구상보다 실현 가능성

(워싱턴 AFP=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미사일방어(NMD) 체제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등 전 대통령들이 내놓았던 안에 비해 실현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과 미사일전문가들은 공학적 진보, 축소조정된 제안, 부시 대통령의 조기배치 의도 등으로 미사일방어 계획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일 워싱턴 국방대학 연설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미사일방어체제에 구체적인 세부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행정부가 '보다 위협적인' 미사일방어망 개발로 테크놀로지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육,해,공군별로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이 추진하고 있으며 지상이나 해군 전함 에서 발사된 로켓추진 요격미사일과 공군 항공기에 의해 탑재된 레이저들이 이에 모두 포함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계획했던 지상 요격미사일을 제외한 여타 방안들은 방어체계 성능개선을 필요로 한다.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스타워즈'와 비교할 때 그같은 방위구상은 보다 현실적인 것이지만 실제로 실현가능한 것인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미국의 권위있는 연구기관인 랜드 코퍼레이션의 데이비드 모셔 연구원는 분석했다.

공군의 경우, 보잉 747기의 기두(機頭)에 고에너지 화학레이저를 장착한다는 미사일요격 항공기 `에어본 레이저' 계획은 이미 궤도에 올라 오는 2003년까지 스커드 미사일의 공격에 대한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엘런 폴리코브스키 대령은 밝히고 있다.

해군의 한 관계자도 해상 미사일방어체제도 현재의 방어계획을 포함, 4개 옵션 이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해군 SM-2 대공미사일로 이는 이지스함과 구축 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것이며 다른 안은 대기권밖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을 개량한다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가 선호했던 지상 미사일방어체제는 요격미사일, 현재보다 훨씬 성능이 개량된 우주 레이더와 센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지금껏 세차례 실시된 미사일요격실험에서 두번이나 실패, 기술적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탄도미사일에 대한 지상방어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실험은 여러 차례 연기, 올 봄 재개될 수도 있다고 릭 러너 미 국방부 탄도미사일기구 대변인은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사실상 이같은 모든 방어시스템은 지난 1972년 러시아-미국이 서명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 모두 위배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제가 메일진으로 발행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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