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학교의 작은 혁명, 사랑의 학교로 명명

파주 삼광중, 보건복지부로 부터 장애우시설 모범학교 '명명'

등록 2001.05.15 15:50수정 2001.05.15 16:11
0
원고료로 응원
어느 시골의 작은 학교 교장과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내리사랑이 교육계는 물론 사회전반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과 동시에 장애우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큰 파문의 물결을 지속시키고 있다.

단 한 명의 장애 학생인 이명선 군을 위해 학교 시설을 전면 개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며 오마이뉴스에 최초 보도됐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의 삼광중학교(교장 하상동)가 스승의 날인 오늘(15일) 오후 1시, 교사와 학생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선물이 주어졌다.

이날 이 학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랑의 학교'로 지정 받고 김원길 장관을 비롯,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방문한 가운데 '장애우 편의시설 모범학교'라는 내용이 담긴 동판 현판식을 갖고 영원한 사랑의 학교로 명명 됐다.

김원길 장관은 이날 동판 현판식을 갖고 이 학교의 장애우에 대한 사랑실천을 전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표본으로 삼는 한편 장애우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후원자로서의 역할도 약속했다.

동판현판에는 '이 학교는 장애학생이 교육을 받는데 불편이 없도록 각종 시설을 개조하고 교직원과 학부모 및 학우들이 따뜻한 사랑과 정성을 장애학생과 함께 하는 사랑의 학교입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현관 정문 앞에 설치됐으며 사랑실천의 징표로 이 학교와 함께 영원히 하게 됐다.

하상동 교장은 이날 "사랑과 희망 심어준 김원길 장관을 비롯, 모든 사람들에게 교사와 학부모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을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주고 사랑으로 감싸안는 학교로 거듭 날 것"이라며 주위의 격려에 화답했다.

김원길 장관은 "교장과 교사들의 장애학생에 대한 따뜻한 사랑에 큰 감동과 아름다움을 봤다"며 "이명선 군에 대한 사랑을 높이 기리고자 한다"고 밝히고 "이런 사랑이 더욱 뜨거워지고 높고 깊게 펼쳐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현판식에 이어 이명선 군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군부대인 비룡부대의 조재토 부대장(소장) 송달용 파주시장, 김광채 파주교육장 등 참석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신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이명선 군에게 직접 선물로 전달하며 격려를 하기도 했다.

이날 학교에 설치된 동판은 가로 60cm, 세로 40cm의 크기로 보건복지부에서 직접 제작했으며, 녹색바탕에 금색글씨로 새겨져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2. 2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3. 3 결혼-육아로 경력단절, 배우 김금순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결혼-육아로 경력단절, 배우 김금순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4. 4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5. 5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