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들 가뭄극복에 밤낮 없다

육군 광개토 예하부대, 고양 · 파주지역 가뭄해소 지원

등록 2001.06.14 14:42수정 2001.06.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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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광개토부대 예하 장병들이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논밭에 용수를 공급하느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횃불을 밝히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부대장병들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연인원 4만7940여명의 병력과 2000여대의 장비를 동원, 가뭄이 극심한 민통선 지역과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를 비롯, 양주군 장흥면, 연천군 작동리 일대에서 논과 밭 58만평에 농업용수를 공급했고 3개소에 관정을 개발, 가뭄해갈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부대는 오늘(14일)도 가용병력 1만9000여명이 가뭄현장에 투입됐고 특히 전진부대는 민통선 지역인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에 시간당 1000톤 규모의 관정을 새로이 뚫어 이 지역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광개토부대 예하부대인 비룡부대는 양주군 백학면 작동리에서 시추장비와 급수차 등을 이용, 관정굴착 작업과 농업용수 공급, 들샘굴착 등 물찾기에 주력하고 있고 비호 포병부대는 양주군 남면과 파주시 적성면 등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에 논과 밭의 용수공급과 모내기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백마부대는 병력 750여명과 제독차, 급수차, 물트레일러 17대 등을 이용, 파주시 월롱면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고 필승부대 역시 390여명과 급수장비를 동원,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일대에서 논과 밭에 물주기 대민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올림픽부대에서 양주군 장흥면과 광적면, 백석면 일대에서 농업용수 공급과 식수지원을 실시중에 있고 무적부대는 가뭄지역 용수공급은 물론, 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파주시 탄현면 지역 17km 구간의 방조작업과 부실제방 마대쌓기 등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성부대를 비롯, 예하부대 병력 3750여명이 모를 못내고 있는 천수답에 대해 모내기 지원과 타들어 가고 있는 밭작물에 물을 주는 등 농민들과 수해의 아픔을 함께 하고있다.


특히 비룡부대에서는 장병들이 자체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 4백여만원을 모아 오는 16일 전기시설과 강력모터를 구입해 농민들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대민지원에 나섰던 이성호(23.전진부대) 상병은 "말라가는 작물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해 최선을 다해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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