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르르르르르...."
5일 오전 11시 광화문 사거리에 드릴 소리가 울려 퍼지자 우산을 쓴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현장미술가 최병수 씨가 미국과 일본의 환경파괴에 항의하는 극지방 동물 모양의 얼음을 조각하는 중이었다.
환경운동연합과 최병수 씨는 온실가스 배출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일본이 자국의 이익을 내세워 교토의정서를 파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부시와 고이즈미가 극지방의 빙하를 녹이고 있다"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벌인 것.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30%로 세계의 기후변화에 책임이 가장 큰 나라이다. 따라서 일본이 교토의정서 비준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교토의정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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