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이럴 때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어제 김 의원은 성유보 이사장님과 30분 이상 통화하셨습니다

등록 2001.07.06 13:54수정 2001.07.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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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

어제 김 의원은 성유보 이사장과 30분 이상 통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민언련회원게시판에 김 의원이 혹은 김 의원 명의로 해명성 글을 올리기로 두 분이 결정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시기와 글의 길이, 들어갈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두 분의 결정에 민언련 회원들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처리하고 끝내도 되느냐는 문제제기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죠.

또 하나 김문수 의원 측에서는 오마이뉴스 글의 사실 여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말은 안했다거나 '조선일보해직기자라는 말은 안했다'거나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라거나 '조선일보 해직기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사실이 중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유보 씨가 조선일보에 한이 맺혔다"거나 "시민단체가 최면상태"라는 말을 했다고 시인하는 것입니까. 아예 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김 의원 사이트에 올라온 관리자 명의의 글은 "김 의원이 노동운동 한 것을 무척 후회하고 있으며 국회의원이며 재야나부랑이와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더군요. 이 글은 또 정말 김 의원 홈페이지 관리자가 올린 글인가 확인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은 신문개혁에 대한 김 의원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민단체에 대한, 과거 동지들에 대한 김 의원의 실언에 대해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실언이 아니라 '소신'이라면 당당히 밝히고 토론에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김 의원의 침묵을 '망설임'이나 '주저' 같은 예쁜 단어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김 의원의 침묵에는 '비겁함' 이라든가 '아랑곳 하지 않음'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약속을 지키십시오. 우리의 대응은 그뒤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시간, 침묵은 결코 금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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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언련 사무총장, 상임대표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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