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평화시위를 폭력시위로 조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경주경찰서 윤모 경사가 10일 물의를 빚은 책임으로 직위해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7일 경주 노동자대회에서 윤모 경사가 한빛은행앞 시위대에 나타나 영업용 택시에 보도블럭을 던져 영업용 택시 유리창이 부서지고 노동자들의 평화 시위가 폭력시위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 경사가 돌을 던져 택시 유리창을 깨고 도주하는 장면 등 현장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경주경찰서는 이에 윤 경사를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경주경찰서장 등 상부 지휘관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민주노총은 11일 이훈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주지부장이 작성한 '이지영 경주경찰서장 고발장'을 공개했다. 고발 요지는 "이 서장을 '직무유기' '독직폭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지부장은 고발장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3조를 들어 "누구든지 폭행·협박 기타의 방법으로 평화적인 집회 및 시위를 방해하거나 질서를 문란케 해서는 안되는데도 이 서장은 서장의 지휘 감독하에 있는 윤 경사에게 지시, 민주노총의 집회를 불법집회·폭력집단으로 매도하기 위해 치졸한 공작을 자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의 폭력시위 조작과 관련, 경찰총수의 퇴진' 및 '경주경찰서의 대부 용역깡패 폭력 비호 의혹 진상 조사'를 각각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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