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이 <월간중앙> 8월호 인터뷰에서 "언론사 사주가 구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한겨레>,<중앙일보>,<동아일보> 7월 21일자 가판신문을 통해 한화갑 최고위원의 <월간중앙>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우리 같은 온건파들이 간섭은 못하지만 여당의 입장에서 (사주 불구속을)건의는 할 수 있다"며 "언론이 정권과 전쟁을 선포했는데 온건파가 언론 편을 들어줄 수 없으니, (언론도)전쟁을 하지 말고 사실 보도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주당의 반응은 냉담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이 의견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런 저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 관계자는 "정권 전체가 명운을 걸고 있는데, 이 기회에 자기 이미지 관리나 하겠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며 "김 대통령과 주파수를 맞추지 못하는 '고질병'이 도졌을 수도 있다"고 혹독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사건이 확대되자 "언론이 본래의 사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 특정 언론사주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김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온 한화갑 최고위원이 김 대통령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 대권을 겨냥한 '이미지 관리용' 발언이라는 해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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