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8. 5) 도자기엑스포 이천 주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이제 개장일을 5일 남겨둔 현재 아직은 보완할 부분이 많아 보였다. 막바지 공사와 전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선 주행사장은 작년 도자기행사를 했던 설봉호수공원 옆에 만들고 있었다. 설봉호수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행사장은 좋은 이미지를 주기에 틀림없다.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힘들면 호수를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었다.
3번 국도에서 행사장 진입 나들목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하지만 나들목의 폭이 여전히 너무 좁아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려들 때는 혼잡을 피할 수 없어 보였다. 이천 주행사장은 중부고속도로에서의 접근이 쉬워졌다. 서이천 나들목(인터체인지)이 8월 1일 개통되어서 10여분 정도면 행사장에 들어설 수 있다.
전시장 정문을 들어서니 수많은 시설물에 우선 정신이 혼란스러웠다. 물론 개장할 때는 정리가 될테고, 안내문 등도 설치될 것이지만 그래도 도자기 전시판매장만도 4곳으로 나눠진 것은 좀 문제가 있어 보였다.
전시판매장 건물도 동마다 규모 및 구조가 크게 달랐다. 어떤 동은 아담한 규모였지만 답답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또 한 동은 널찍한 규모는 좋았지만 대형 에어콘을 가동시키고 있었는데도 더워서 움직이기가 싫을 만큼 문제가 있었다. 더구나 그 대형 전시동은 천막으로 된 지붕과 벽면과의 사이가 무려 10 ~ 20 cm 정도나 벌어진 것이 눈에 띄어 냉방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을 것이 분명했다. 준비 중인데도 덥다면 한참 관람객들이 몰릴 때는 찜통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에너지를 낭비되도록 구조를 만든 것은 예산낭비에 직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행사장이 이천, 광주, 여주에 분산이 되어 있어서 효율적인 전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특히 국내 도공들의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는 경우는 크게 차별성이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 곳의 행사장을 모두 관람할 필요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행사장마다 특별 설치된 전시관, 조형물 등이 있다는 것이 매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 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하겠다.
세 곳의 행사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었으면 한다. 관람객들에게 편리함을 배가시켜줄 것이 틀림없다. 수도권에서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도자기엑스포 공식홈페이지에는 셔틀버스 시간표가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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