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청하스님 다비식 거행

“시대적 종단적 버팀목 역할했다” 추모

등록 2001.08.29 22:09수정 2001.08.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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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청하당 성원대선사 원로회의장이 지난 26일 오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에서 불자들은 성원대선사가 한달 전 남긴 ‘화합이 극락’이라는 내용의 설법 육성테이프 방송 청취를 통해 스님의 깊은 뜻을 되새겼다.

법전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스님은 시대적으로나 종단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 주신 부종수교의 커다란 대들보이셨다”고 추모했다.

운구차가 지나는 길에는 만장 200여개를 든 신도들과 스님들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다비식은 2천여 명의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후 1시께 시작, 이어 다비식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하늘에서는 천둥을 동반한 비구름이 몰려와 한때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순간 신도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법전스님과 총무원장 정대스님, 종회의장 지하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김기재 민주당 연등회장, 하순봉 한나라당 부총재와 이회창 총재부인 한인옥 여사, 나오연 의원, 자민련 송광호 의원, 김혁규 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 등 이 참석했다.

청하당 성원대선사는 지난 1927년 10월 경북 경주시 내남면에서 출생, 46년 통도사 월하대화상을 은사로 득도수계, 통도사 주지와 영축총림 부방장, 조계종 원로회의 회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2일 세수 75세, 법랍 56세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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