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학교소각로 일제히 폐쇄

등록 2001.09.13 09:50수정 2001.09.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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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33개 학교에 설치됐던 소각로가 일제히 폐쇄됐다. 이는 환경부 등이 환경관련법령에 따라 소각로 시설보완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추가시설비를 감당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10곳 등 33개교의 소각로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소각로가 처음 설치된 학교는 동광교, 서귀포교, 제주중, 제주일중, 제주여상, 신성여고 등이고 가장 최근인 98년엔 남녕고가 설치됐다. 대부분 제주시와 서귀포시 관내지역이고 읍면지역은 한림교와 함덕교, 김녕교가 포함됐다.

소각로 설치비용은 초등교가 4억7841만2000원, 중학교 2억496만원, 고등학교 2억8939만원 등 총 9억7276만2000원이다. 학교당 평균 2940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셈이다.

이번 도교육청의 소각로 폐쇄결정은 폐기물관리법상의 시설보완조치 요구항목인 자동온도조절장치와 보조연소장치, 측정대와 대기보전법령의 각종 시설 확보를 위해선 소각로당 3천만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소각로 폐쇄에 들어갔는데 환경법령에 따라 시설보완을 할 경우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철거 등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설한 지 10년도 채 안되고 적게는 2년밖에 안된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시설물 설치 과정에서 관계법령과 효율성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시행해야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덧붙이는 글 | 제주타임스

덧붙이는 글 제주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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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학신문기자, 전 제주언론기자, 전 공무원, 현 공공기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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