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대 원시인과 현대인이 만나면?

2001전곡 구석기 유적지 설치미술제 "접속-전곡리안"

등록 2001.09.16 01:06수정 2001.09.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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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46일간 전곡포럼 주최 제3회 설치미술제가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서 개최된다. 한반도에서 인류 문명이 시작된 곳,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국가사적 제268호)에서 구석기인들의 숨결을 느껴보자.

전곡리 구석기 선사유적지는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30만년 전 전기 구석기 유적지다. 이곳은 아슐리안 형태의 독특한 전곡리안식 주먹도끼가 발견되어 전세계의 많은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고고학자와 예술인들은 이러한 중요성을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문화교육의 장으로 전곡리 유적지를 활용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날인 5월5일에 개최하는 전곡리 구석기문화축제는 이러한 의도에서 9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1999년 부터는 미술작가들이 모여 매년 설치미술제(개천성지) 까지도 계획, 3년 뒤인 올해에는 23만평의 구석기 유적지에 46명 작가의 20여편 작품이 전시됐다.

인간생명의 근원에 대한 관심을 "고고학적 기상도"라는 테마로 선보이고 있는 임근우 씨를 비롯해 김기태, 차 율, 이호영, 장유호 등 20여명의 현대미술 젊은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참여했다. "접속-전곡리안"은 고고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아슐리안 형의 구석기와 전곡리구석기의 차이점(전곡리안 형의 구석기라고 명명되어짐)에 대한 양론에서 테마를 추출하고 있다.

그것은 현대미술의 또 다른 표현방법 모색이라는 실험의식의 발현이며, 이 땅의 근원에 대한 탐구정신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야외설치미술로서도 대규모로 펼쳐지는 "접속-전곡리안" 전곡 구석기 설치미술제 는 여러 가지 부대행사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도 도모하고 있다.


고고학과 예술의 만남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선구자적인 발상. 설치미술과 행위예술의 종합적 성격인 구석기문화축제도 내년이면 벌써 10년이다. 문화축제로써는 국내 최장수일 것이다. 연천 전곡구석기 문화축제의 정기를 이어받은 전곡리 설치미술제도 사실상 10년의 역사를 하고 있다. 예술을 아끼는 예술가들, 그들은 말없이 묵묵하다. 그러나 그들이 설치한 작품에서 그들의 과묵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전곡포럼 대표 배기동(한양대 박물관 관장,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 및 한양대 문화재연구소 소장) 교수는 “문화재를 아름답게, 고고학과 예술의 만남은 전곡포럼의 이상입니다, 우리 정신과 정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라고 말했다.


고고학자, 예술가, 그들은 우리의 것을 사랑할 뿐이다. 그들은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서 관광객들이 30만년전의 구석기 유적지와 현대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그들의 가정에 우리정서의 과거와 미래의 향기를 오랫동안 집안에 간직하길 바라는 것이다.

9월16일 11시부터 오후3시50분까지 벌어지게 될 미술제 개막행사인 열림마당에서는 관객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작가와의 산책, 관람객 공동설치작품 제작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즐거운 미술이벤트가 다양하게 진행되며 작가의 작품.판화 등 경품도 푸짐하게 준비된다.

'전곡역 프로젝트'는 연천군 지역주민과 학생,작가들이 같이 어울려 제작하는 설치작품으로 대중과 예술, 고고학적관심과 공감대를 이루어 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의 온기가 살아있는 따뜻한 전곡. 이 곳은 고고학자와 예술가들의 마음 속에서 피어난 꽃이 한탄강가에 뿌려지고 있다. 이제 막이 열리는 순간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곡포럼프로젝트 III

1. 열림마당: 설치미술전시, 개막식, 9월16일 11:00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
2. 전곡역 프로젝트: 전곡역, 관람객과 하는 공동설치미술 및 퍼포먼스 9월16일 10:00
3. 깃발 미술전: 9월16일~31일 한탄강 사랑교 입구, 구석기 유적지
4. 갤러리 프로잭트: 서울모로갤러리(인사동) 9월26일~10월9일; 경기문화재단 갤러리(수원) 10월20일~10월31일.

*문의 사항 및 연락처

1.전곡포럼 사무실(전화 02-745-4710)
2.담 당: 임 근우 (H.P 016-357-0411)
3.주 소: 서울 종로구 원남동 월금빌딩 505호

*참 여 작 가

1.설치작업: 김기태 김창기 신상호 이강욱 이미경 이세현 이유미 이종근 이창훈 이필두 이호영 임근우 임승오 장유호 진기련 차율 황애숙 (가나다)

2.단체팀: 대진대 졸업생팀: 최진희 윤은이 홍진희 김인숙 이정녀
강원대: 박대근 안용선 김현경 강병원 이경미 이상윤 양성모 최현식
홍익대 대학원: 양지희 서수형 성희승 정형준
이화여대 언론홍보 영상학부 영상제작팀: 이미나 이소영 임수정 황정은

3.퍼포먼스: 김백기 문재선 박이창식 신용구 양지희 김민정 그룹기엌(이성희 임성희 김희연 손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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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기자는 경기연천에서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보전활동가로서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뉴스매거진21(www.newsmagazine21.com)발행인,지역인터넷신문인 연천동두천닷컴(www.y-ddc.com)을 2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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