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붕어와 눈시린풍광

하동 청암호에서 낚시 후 청학동 나들이

등록 2001.09.19 20:26수정 2001.09.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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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2리에 위치한 청암호(하동댐)는 지난 1985년 착공하여 93년에 준공을 마친 저수지로 만수면적 147ha(약 64,000평)의 운치있는 낚시터다.

청암호는 지리산의 맑은 1급수의 물이 입수되어 전 수면은 쪽빛으로 눈을 시리게 하고 녹음이 점차 갈빛과 어우러져 가을의 문턱을 상큼하게 전해준다.


더구나 이곳은 댕기머리 길게 딴 총각들과 상투를 틀어올린 어른들이 모여 사는 청학동 초입이어서 낚시를 겸한 청학동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청암호는 댐이 착공되기 전 중 2리의 194세대가 대물림으로 농사짓던 터전이었지만 착공과 함께 원주민들의 희생으로 정든 터전을 이주해야 하는 아픔이 묻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담수된 이곳은 전형적인 계곡형 낚시터로서 서식 어종은 잉어, 붕어, 동자개, 피라미 등이고 이따금씩 솥뚜껑 만한 자라가 지렁이 미끼에 물려 꾼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청암호에서 낮낚시는 피라미가 낚시꾼들을 짜증나게 해주지만 밤낚시 때는 피라미 아닌 25㎝급 이상 붕어가 낚여 밤낚시가 유리하다. 밤낚시 때는 떡밥미끼보다 새우미끼를 사용하면 대형 붕어와 상면이 가능하고 잉어도 밤낚시 때 50㎝급이 낚인다. 이곳에서 붕어를 노릴 때는 2칸반(4.5m)~3칸반(6.4m)대가 유리하고 미끼는 떡밥, 지렁이, 새우 순이다.

잉어를 노릴 때는 3칸반대 이상 긴대가 유리하고 본줄 3호, 목줄 3합사, 바늘은 지누 3호 정도면 무난하고 3본(本) 채비가 유리하다. 잉어미끼는 원자탄(깨묵가루)4+떡밥 2로 배합하여 푸실푸실한 반죽으로 엄지 검지 중지를 이용하여 미끼를 꾹 찍어서 3본 채비에 묻히면 된다.


청암호에서 댐을 지나 700여m에 이르면 낚시여건이 좋은 포인트가 펼쳐진다. 또 청학동 방면으로 진입하면 청암호 상류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나오고 차량이 현장 가까이 진입할 수 있는 시멘트 길이 있다. 지도상의 ㉮자리는 댐에서 약 70여m에 위치한 포인트로 수심은 1.5~2m 상회한다.

이 포인트는 앉을 자리도 좋고 낚싯대 포진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포인트 여건으로 볼 때 수몰된 나무가 운집해 있는 곳을 공략하려면 1칸반(1.8m)~2.5칸(4.5m)대가 적합하다. 그리고 마릿수를 만끽하려면 지렁이 미끼가 우선이고 대형붕어를 노리려면 밤낚시를 감행하고 미끼는 새우를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자리는 상류에 해당하는 포인트로서 낚시자리까지 차량 진입이 용이하여 편한 출조가 된다. 그러나 이 자리는 현재 수위에서 약 5m 이하로 낮아지면 확실한 조과가 보장된다. 이 포인트의 현재 여건은 만수된 수위를 감안하여 짧은대 보다는 긴대가 유리하다. 미끼는 ㉮자리와 같이 사용하면 된다.

◆교통편:남해고속도로 하동 IC를 나와 19번국도 하동 방면으로 약 8㎞를 진행하면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진주방면 2번 국도로 우회하여 8㎞진입하면 횡천초등학교가 나온다.
이곳에서 청암방면 청암호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여 4.5㎞가면 청암호(하동댐)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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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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