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공직협 신문구독 개혁 고삐 당겼다

307부에서 150부로 축소.. 연 1700여만원 절감효과 기대

등록 2001.10.10 18:20수정 2001.10.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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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공무원 직장협의회(회장 하영근)가 시청산하 각실·과와 사업소를 비롯한 읍·면·동에서 구독하고 있는 신문을 선별 구독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97년 양산시가 타 시·군에 앞서 계도지를 전면 폐지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일 오후 2시 공직협은 “시청산하 시장, 부시장, 문화공보실을 제외한 각 실·과, 사업소, 읍·면·동에서 구독하는 13∼15여종에 달하는 신문중 각 부서가 원하는 신문 5부만 선별, 구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직협은 이처럼 신문구독 선별 배경은 “세비절감을 비롯 간부들의 필요이상 정독으로 근무효율이 저하되는 만큼 별다른 요인이 없으니 각 언론사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양산시는 그동안 하루 307부나 구독하던 각종 신문이 절반수준인 150부로 줄어든 효과를 낳았다.

양산시는 특히 지난 97년 계도지를 폐지한 전례와 지난 9월 1일 공직협 출범 한 달만에 신문구독 거품제거에 나선 점 등을 미뤄볼 때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기자실까지 폐쇄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일부 언론사 관계자들은 “신문사 규모와 일반 독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특정신문들이 선정된 점을 쉽게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실과에 한 부도 구독하는 신문이 없는 경우에는 자칫 해당 부서원들의 알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직협은 “순수 자율적인 결정이었는데 한 부도 구독을 하지 않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며 “선별과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협은 지난 1일부터 ‘지정된 신문만 받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하고 실과별 배부함에 구독희망 신문을 표기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신문은 구독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내용의 안내와 함께 시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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