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시민의 공동재산

등록 2001.10.26 11:54수정 2001.10.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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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수, 깨끗한 여수, 관광 여수를 표방하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미항 여수는 등록 박람회인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하여 온힘을 쏟고 있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중국의 상해와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중소도시여서 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한 각고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 여수는 국가공단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현안이 즐비하여 국가와 지방, 지역의 경제와 환경 등이 충돌하여 시민의 힘을 결집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8년 여수시가 도심의 유일한 하천인 연등천을 복개하여 주차장을 만들려고 추진하여 시민환경단체와 뜻있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와 복개반대운동이 진행되어 일부만을 복개한 채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고자 여수시와 시의회, 시민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대표들의 간담회와 토론회가 있어왔고 최근에는 여수시의회에서 복개는 하지 않고 연등천 위에 철골주차타워를 만들어 볼것을 추진하기로 하고 설계비를 승인해주었다.

이를 확인한 여수환경연합은 철골주차장 역시도 연등천 위로 만드는 것이라면 복개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향후 관리비와 유지비를 포함하여 철골의 부식 등으로 해체하게 된다면 이중의 낭비적 요소가 있고 연등천 위에 만드는 것 자체가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게 되었다.

이에 여수시에 간담회를 제안하여 연등천에 철골주차장을 세우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주변의 토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고 여수시의회와 주변 상가대표가 함께 하는 간담회를 개최하여 연등천도 살리고 주차장도 만드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자리를 만들어 모두가 동의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여수시와 의견을 나누었다.

그런 뒤에 최근 여수시의회, 상가대표, 시민환경단체간의 간담회가 열렸고 이때 여수시에서는 연등천 주변의 현 볼링장부지에 대한 설명을 하여 대체적으로 연등천을 복개하지 않고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에 대하여 동의를 구한 바 있었다.

드디어 4년여를 끌어왔던 연등천 복개 문제가 이제야 정리가 되었다는 생각에 무거운 숙제를 하나 풀었다는 오랜만의 평온함을 맛보았다. 그런데 또 다른 복병으로 부지 구입에 대한 비용의 문제와 부지선정에 대한 견해가 또 다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수시에서 주차장부지로 협의하고 있는 볼링장 부지의 가격이 시내권의 토지여서 구입비용이 60억이라고 여수시가 밝혔는데 최근 일부 보도에서 49억5천만원에 경락받은 부지인데 이건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특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점과 남산동 어시장 주변의 주차문제 등이 같이 풀려야 하는데 그런 입장에서 보면 부지장소가 문제가 있다는 내용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여수시와 환경단체가 뭔가 흑막이 있다는 내용을 일부 언론이 보도하여 마치 시민단체가 부도덕한 담합을 한 것처럼 유도하는 억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여수시와 환경연합의 간담회를 지켜보지 않은 왜곡된 내용으로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왜곡과 무지의 주장이다.


환경연합은 한차례의 여수시와 간담회, 한차례의 시의회, 상가대표, 여수시와의 간담회를 통하여 여수 도심의 유일한 하천을 살리려는 환경단체의 간곡한 주장과 대안을 제시하였고 여수시의 주차장만을 늘리려는 교통정책에 대한 비판과 2010 세계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는 도시인 만큼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교통정책의 선진화를 촉구하는 등의 환경단체로의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음은 참석한 기관의 관계자와 취재기자들 확인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을 거라 판단된다.

98년 여수시가 처음 계획한 자료에 의하면 여수시는 연등천의 복개비용으로 222억을 책정하였고 그 자리에 460여 대의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하였다. 이는 들어가는 비용도 천문학적이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하천이라는 생태적인 가치가 사라짐을 감안하면 단순히 비용으로 셈하기 힘든 환경과 여수의 역사와 문화가 사라짐을 간과해서는 안됨을 환경단체에서는 지적하였던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최근 여수시는 하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국내외의 추세도 복개된 하천을 다시 살려가는 사례를 확인하면서 인식이 변화한 것이다. 이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주차장부지에 대한 얘기를 결론으로 복개와 관련한 왜곡된 논쟁을 정리하고자 한다.

우리 환경연합이나 시민단체는 연등천의 복개나 철골주차장을 반대한다. 그리고 주차장은 필요하다고 건의한 주민들의 입장과 시의회의 입장을 정리하여 가능한 공간을 여수시가 확보하면 되는 것이다. 볼링장 부지이든지 다른 토지이든지 우리가 관계 할 일은 아니다. 다만 어떤 부지이든 이는 시의 자산이지 어디론가 사라지는 무형의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소 비용이 발생해도 하천을 복개하여 드는 비용보다는 적은 비용이 되리라 생각된다.

덧붙이는 글 | 소모적인 연등천 복개논쟁을 이제 정리하고 여수산단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장기적인 여수 미래의 생각하고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한 지혜를 모아 나가길 소망합니다.

덧붙이는 글 소모적인 연등천 복개논쟁을 이제 정리하고 여수산단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장기적인 여수 미래의 생각하고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한 지혜를 모아 나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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