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라디오, 돈 내고 듣겠습니까?

미국, 고품질 위성 라디오 방송 각광

등록 2001.10.27 07:40수정 2001.10.2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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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라디오 어떨까요? CD에 필적하는 고음질, 100개가 넘는 풍부한 채널, 여행중에도 귀찮게 채널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으며 게다가 성가신 광고도 없습니다. 자동차 여행이 잦은 분이라면 가히 환상적이지 않나요? 다만 한달에 10달러 안팎의 청취료를 내야 합니다. 이런 방송이라면 기꺼이 돈을 내고 듣겠습니까?

지금 미국의 자동차 업계와 방송가에는 위성라디오 방송이 한창 화제입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가 위성라디오 전용으로 할당해 놓은 주파수대에 두개의 업체가 뛰어들면서 바야흐로 위성라디오 방송의 시대가 꽃을 피울 기세입니다.

고음질에, 풍부한 채널, 광고까지 없는 환상적인 라디오지만 300달러 정도 하는 전용수신기와 위성안테나를 차에 장착해야 하고 가입한 방송사에 따라 매달 10불~13불에 이르는 청취료를 내야 된다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는 청취자들이 꽤 많다는 소식이고 GM이나 BMW같은 자동차회사들이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위성라디오를 기본 옵션으로 장착해 출고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보급은 시간문제일 듯 합니다.

라디오를 듣는데 굳이 한달에 10달러나 되는 돈을 내야 되나 의아해 할 분도 있겠지만 음악 팬이라면 거꾸로 한달에 CD 한장 값도 않된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광적인 팬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 CD를 모두 구입해 차에 두고 다닐 수는 없을 것이니까요.

재즈, 클래식, 락음악 등 100여 개의 채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만을 골라 CD에 필적하는 음질로 24시간 광고없이 음악과 뉴스, 스포츠중계를 들을 수 있다면 한달에 10달러 정도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디오의 버튼을 누르면 LCD 스크린에는 노래의 작곡자, 가수 등에 대한 정보와 날씨/교통정보등이 디지털로 표시되지요.

특히나 미국의 청취자들은 자동차여행이 잦은 편인데 FM방송은 약 30Km를 달릴 때마다 새로운 로컬방송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전국 어느 곳을 가도 채널 걱정없이 위성에서 송신하는 음악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제안인 것이지요.


현재 위성라디오 방송은 미국의 'XM라디오'와 '시리우스' 양대 방송사가 시장을 분할하고 있습니다. XM라디오의 청취료는 월 10달러로 시리우스의 13달러보다 저렴하지만 대신 일부 채널에 한해 제한적으로 광고방송을 실시합니다. 'XM라디오'는 유일하게 일본에서도 위성라디오 방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위성라디오 방송이 한국에서도 실시된다면 여러분은 수십만원짜리 전용수신기를 구입하고 월 1만원의 청취료를 내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jean

덧붙이는 글 | *위성라디오 홈페이지:  www.xmradio.com / www.siriusradio.com

덧붙이는 글 *위성라디오 홈페이지:  www.xmradio.com / www.siriusra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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