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천 복개 및 주차장 건설에 대한 참고자료
최근 연등천 복개 및 주차장 건설에 대한 일부 논란이 문제해결의 핵심을 벗어나고 있어 이에 대해 연등천 복개주차장 건설계획 철회 및 육상부에서 주차문제 해결방침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다음과 같이 참고 및 사례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1. 연등천 철골 자주식 주차장은 연등천을 전면복개하자는 주장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일부에서 철골자주식주차장을 복개가 아닌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연등천을 전면복개하는 기존의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결코 친환경적이지 않으며, 재료만 철근콘크리트에서 철골로 바꾼 것일 뿐이다. 철골 자주식 주자창이란 철골로 건축하는 주차장으로 '자주식'이란 '자동차 운전자가 자기가 주차하고자 하는 장소까지 직접 운전해서 주차하는 방법'을 표현하는 것이다.
2. 육상주차장 설치비가 많은 서울시도 하천복개를 금지하고 육상부에서 해결한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주차공간 1면을 늘리는데 들인 돈을 평균해보면 약 4318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하천을 복개하는 주차장 설치를 금지하고, 오히려 복개주차장을 철거하고 있다. 육상주차장 설치비용이 막대하지만 하천을 복개하지 않고 살리는 것은 서울시의 비싼 땅값보다도 도심하천의 가치가 훨씬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3. 환경문제와 재해위험성 문제로 기존의 복개구조물을 막대한 비용으로 철거한다.
서울시는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고 재해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여의천의 기존복개구조물 폭 30M, 연장 184M를 철거하고 있다. 양재대로상 복개구조물 70M → 철거후 교량설치, 잔여 복개구조물 114M → 철거후 개거상태로 원상복구하고 있다. 토공8838㎡, 옹벽 222M, 콘크리트깨기 6000㎡, 조경 및 가시설 1식으로 공사기간은 2001. 3 ∼ 2002. 12까지 이며 공사비는 49억3200만 원이다. 양재대로상 교량 성능 개선(DB18→DB24)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복개구조물을 철거후 개거상태로 환원함으로서 환경친화적 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수원천 되살리기 시민운동 사례검토
1. 수원천 복개 반대 시민운동
1995년과 1996년 2년에 걸쳐 수원지역에서는 수원천의 복개에 대한 찬반논쟁이 지역의 가장 큰 쟁점사항이었다. 1995년말 당시 이미 30%나 공정이 진행중이었던 수원천의 2차 복개 공사 찬반논쟁은 15개 수원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수원천되살리기시민운동본부'의 대대적인 복개반대 시민운동으로 촉발되었다.
약 6개월간에 걸친 시민단체의 치열한 반대운동 결과, 수원시는 문화재를 지키고 수원천을 살리기 위하여 수원천의 복개공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수원천을 복개하는 대신 주민들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옛모습 그대로의 자연하천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2. 수원천의 자연형 하천복원사업
1단계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은 수원천 상류라 할 수 있는 경기교로부터 영연교까지 폭 30m의 1.2km 구간에 걸쳐 20억원을 투자하여 1996년말 완공되었다. 대략적인 공사내용은 기존의 콘크리트 저수로를 뜯어내고 그대신 자연석(호박돌 등)을 활용하여 자연하천을 조성하고, 고수부지에는 자연초지와 자연석으로 경관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토록 하는 것이었다. 저수로 일부구간에는 여울을 만들고 이곳에 호박돌과 자갈을 깔아 수질의 자연정화기능 향상과 맑은 하천의 이미지를 제고하였다. 그리고 하천의 친수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호박돌을 활용한 자연 징검다리를 설치하였고, 폭 7m의 저수로 선형계획이 자연하천의 형태에 가깝도록 곡선으로 재현하였다.
물론 이러한 자연하천 조성기법 이외에도 하천의 수질보전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생활하수로 오염된 하상바닥의 퇴적오니를 준설하였으며, 일정 수량을 하천에 담아두기 위한 저수보 조성계획도 포함하여 실시되었다.
해외 소하천 살리기 및 복개철거 사례
1. 독일 카쎌(Kassel)시 하천의 근자연화 복원
카쎌시 주택가 주변에 있는 소하천으로, 과거 콘크리트 구조물로 하천변이 정비되어 있던 것을 복원하였다. 저수로와 하상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수로 측면 하천 경사지에 수초와 나무 등을 식재하였다. 상류에 있는 바닥의 벽돌을 걷어버리고 자갈 등으로 바꾸어 자연에 가깝게 조성하였으며, 홍수시 Overflow되는 물이 흐르도록 설계된 작은 개울이 본류와 나란히 위치되도록 설계하였다.
카쎌시의 근자연형 하천 조성 방안은, 첫째 오수의 하천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며, 둘째, 하천의 오수 유입 차단이 불가능하다면 현장 처리 방안(예: 역간접촉산화법) 도입을 검토하고, 셋째, 시멘트 또는 철근 콘크리트의 수로를 제거하며, 넷째, 수초·나무 등을 식재하여 자연스러운 하천을 완성하는 방법으로 정리될 수 있다.
2. 스위스 취리히시의 소하천 복개철거 사례
취리히 시내를 흐르고 있던 소하천은 시가지의 확대와 고밀도화로 취리히 시내 160㎞의 소하천 중 도시확장으로 100㎞가 콘크리트로 복개되었으며, 대부분(약80%) 합류식 하수관거로 되어 있었다. 취리히시의 지형상 깨끗한 계곡수와 지하수가 함께 하수관거로 흐르게 되어 별도 처리가 필요 없는 이 깨끗한 물을 처리하는 데에만 비용이 연간 4000만Sfr(약 6억2천만원)이 소모되는 문제를 야기시켰다. 따라서 이러한 복개된 소하천에 대하여 스위스 하수처리국에서는 복개관을 열고 바닥과 경사면의 콘크리트를 뜯어낸 다음 흙과 자갈을 깔아 자연이 살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덧붙이는 글 | * 위 내용은 서울시청, 서초구청, 수원환경운동센터, 현대엘리베이터 등에서 자료참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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