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자 신문에는 굵직굵직한 뉴스가 많다.
이날은 우선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당 수습을 위한 지도부 간담회'가 열린다. 과연 김 대통령이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3 수험생들에게는 12년간 받은 제도교육을 시험하는 수학능력 평가의 날이라면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집권 하반기, 더 나아가 차기 집권을 향한 전환점을 마련하는 '정국 수습능력 결정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자 각 신문의 머릿기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겨레> 김 대통령의 선택③ 김 위원장 답방 성사시켜야
<동아> 김 대통령 오늘 인적 쇄신 언급
<조선> 군사보호수역 4200만평 해제
<한국> 김 대통령 '쇄신' 결단 주목
<대한매일> 군사보호구역 4,635만평
새달부터 해제·규제완화
<경향> 강화등 전국 36곳 4,263만평 군사보호구역 해제
청와대 회의와 함께 대부분의 신문들은 군사보호구역 4635만평이 다음 달인 12월부터 해제 또는 완화된다는 내용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여의도 50배의 땅인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또는 완화로 인해 해당지역 토지소유자들의 민원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에 대해 국토 균형개발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난개발을 우려하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기사는 항공청 신설. 정부가 항공산업 발전과 항공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 1월 1일자로 항공청을 신설키로 한 것. 추락한 안전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인 항공청 신설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밖에 대부분의 신문 사회면은 서울대 2002-2011 장기발전계획안에 담겨 있는 서울대 로스쿨-MBA신설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한편 7일자 신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사는 <조선> 방상훈 사장 보석 관련 내용. 수감 82일만에 풀려난 이번 사건을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재판부는 "여론이나 정치권에 떠밀렸다거나 언론사 사주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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