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자 중앙일간지 가판은 1면 탑은 제각각 이다.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는 똑같이 입시전문 기관인 대성·종로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이 조사 발표한 올 수능 응시자 25만 3039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기사를 탑기사로 올렸다.
<경향신문>은 "올해 수능시험이 예상을 넘는 대폭락을 기록했다"면서 "상위 50%는 60~65점이 떨어지고, 중위권은 최대 80점 이상 대폭락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고, <한국일보>는 "200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350점 이상은 인문계 4,500명, 자연계 6,000명으로 1만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해 경우 350점 이상은 16만 명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공직사회의 변화에 대한 기획기사를 1면 탑으로 내보냈다. <동아일보>는 "정치권 지각변동에 정부도 흔들거린다"면서 "김 대통령이 사퇴한 후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고 일상적인 기능을 담당하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대(對)테러 전쟁과 뉴라운드 출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해외 여건이 급변하는 데다 국내에도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행정부는 정치권에 발목이 잡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관료사회의 고질적인 면피주의와 복지부동까지 겹쳐 정부 기능 및 행정 서비스가 벌써부터 일부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여소야대 상황에 대폭 개각이 예고되면서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이른바 '정치관료'도 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실은 최근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정치적 상황에 편승한 일부 공무원들의 기회주의적 보신주의적 행태를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겨레신문>은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 민주당에서 상향식 공천제도와 대의원 대폭 증원, 권역별 예비선거제도 도입, 당정분리 등 당내 민주화와 1인 지배 전당구조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며 <동아일보>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현 집권 여당의 사태를 보도했다.
다음은 10일 각 중앙일간지의 헤드라인
<경향신문> 서울대 상위과 375점선
<한겨레신문> 민주 "당내 민주화" 분출
<조선일보> 중국 오늘 WTO 가입
<동아일보> 공무원들 일손 놓았나
<한국일보> 수능 350점이상 1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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