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직협탄압 사태 '일파만파'

인천공대위, 대규모 '규탄대회' 천막농성

등록 2001.11.24 15:06수정 2001.1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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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촉발된 인천광역시 남동구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탄압사태'로 남동직협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유명준 이하,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태에 시민단체등이 연대하면서 지역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인천지역 47개 노동, 여성 등 제시민단체는 '남동직협탄압 '사태와 관련 오는 27일 오후 남동구청 광장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이 문제는 남동구청측이 지난 1일 인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이기선 이하, 인공련) 임원들의 '전국공무원한마당 축제'와 관련, "남동구청 공무원들의 참가독려를 위해 홍보전단지 배포를 하려던 고광식 전공련 사무총장(부평직협위원장) 등 인공연 임원들을 구청 총무과장 및 직원들이 폭언을 하고 떠밀치는 등 직협활동을 방해했다"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발단 됐다.

인공련측은 이번 사태를 '직협탄압'으로 규정하고 구청장 면담을 통해 총무과장의 인사조치와 공개사과, 재발방지를 위한 결단을 촉구, 구청장으로부터 '사태의 전말을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하겠다' 는 답변을 듣고 구청장의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후 인공연측은 지난 16일 구청측에 공문을 보내 21일 오후5시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고 부평구등 인천시 산하 단위직협 위원장 9명, 인공련 임원 2명, 배진교 인천연대 남동지부장 등 대표단을 구성, 오후 3시30분경 남동구청을 방문했으나. 구청장이 자리를 비워 면담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구청장 비서실장이 "구청장은 개인적인 볼 일로 3시가 조금 넘어서 나갔다"는 답변에 방문단은 "40만 남동주민을 대표하는 구청장이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볼 일로 자리를 비운 것은 구정을 팽개친 기만행위다"고 항의하며 구청 소회의실에서 오후 9시까지 시한부 농성을 벌이고 오는 26일 재차 면담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성을 풀었다.

인공련은 성명서에서 "공식적인 면담신청을 구청장이 개인적인 볼일을 핑계로 사실상 거부한 것은 직협을 무시하는 행위며, 더 나아가 남동 구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우리가 요구하는 총무과장 인사조치와 공개사과. 재발방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며 "오는 26일 오후 3시 재차 면담시 확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2차 면담도 거부되면 인천지역4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쟁취를 위한 인천지역공동대책위원회' (이하 인천공대위)가 2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광장에서 '직협탄압규탄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2월27일까지 한달간 집회를 갖는다는 집회신청을 24일 남부경찰서에 신고했다.


또, 인천연대 남동지부는 장기 천막농성(차량방송병행)과 1인시위를 갖고 인공연이 요구한 조건이 이뤄질 때 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청측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27일 인천공대위가 주축이 된 '직협탄압규탄결의대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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