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외국인투자 GDP 20%대로"
영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3일 "현재 국내총생산의 10% 수준인 외국인 투자비율을 3년 안에 20%대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영국 경제인연합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서 "한국을 세계에서 투자여건이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본이 중국시장으로 몰려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한국이 가장 좋은 투자시장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한국과 손잡고 중국시장, 세계시장을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의 재벌구조개혁에 관한 질문에 "아직 경영권, 소유구조 등은 더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닉스. 마이크론과 전략적 제휴
세계 디램 반도체시장 점유율 3위와 2위인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고 발표됐습니다. 채권단의 하이닉스 회생방안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었던 마이크론과 제휴가 성사되면 하이닉스의 생존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론(세계시장 점유율 18.7%) 쪽에서 보면 하이닉스(17.1%)를 인수할 경우 최근 30%선까지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늘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1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어 하이닉스와의 제휴에 나설 수 있죠.
3분기 실적이 나쁜 상태에서 이런 대형 호재가 마이크론의 현금유동성도 개선해 줄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현재 세계 정보기술산업에서 각자의 종목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인 기업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뿐이며 최근에 삼성이 대열에 합류한 정도거든요.
실제로 이 움직임 뿐 아니라 "최근 인피니온과 도시바, 대만업체들이 합병을 논의하는 등 반도체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업계재편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텐데요. 이런 움직임 자체가 하이닉스에는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암묵적으로 하이닉스가 죽기를 바라다가 이제 제휴 대상으로 본다는 건 이제 하이닉스의 생사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수능 성적발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66.8점이 떨어지고, 전체 평균점수도 66.5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총점기준 누가성적분포표를 공개하지 않기로 밝혔습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총점 석차(총점별 누적도수분포)를 모르는 데 어디를 어떻게 지원하란 말이냐”며 막막해 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재학생의 성적하락 폭이 재수생보다 훨씬 커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유례없는 재수생 돌풍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 총재직 없애기로
민주당의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는 3일 총재 제도를 폐지하고 최고위원 회의를 합의제 의결기구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총재직을 폐지할 경우, 그동안 `1인보스 체제'라는 비판을 받아온 우리나라 정당 체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최고위원으로 격상하는 것은, 원내정당화와 정책정당화를 통해 당을 현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공적자금 손실분 가구당 1000만 원
부실 금융기관을 살리거나 정리하는 데 들어간 공적자금의 절반 이상이 회수가 불가능해, 그 이자와 기회비용까지 합칠 경우 139조3천억 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결국 이것은 세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가구(1300만 가구)당 평균 1천만 원 가량을 내야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발표인데요. `공적자금 회수와 국민부담'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성된 공적자금 158조9천억 원을 잘 회수한다고 해도 △원금손실 84조6천억 원 △이자지급 44조8천 억원 △기회비용 9조9천억 원 등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방송위, 기독교방송 위성채널 취소
방송위원회는 2일 “허위기업진단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방송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등록을 취소하고, 기독교방송재단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위성방송의 종교채널로 선정된 기독교방송의 위성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한편 기독교방송의 권호경 사장은 작년 노사의 극단적인 대립을 겪고도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년도 모자라 12년을 사장 하겠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보복 공격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과격파들의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3일 오후 무장 헬기를 동원, 가자시티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본부 건물 부근과 헬기장을 미사일 10여 발로 폭격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탱크와 장갑차를 대규모로 진주시키는 등 강력한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자치정부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백악관은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갖고 있다”면서 “양측은 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은 아리엘 샤론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서 급거 귀국, 주요 각료들과 테러 대응책을 논의한 직후에 시작됐다. 샤론총리의 한 대변인은 이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에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투쟁의지를 더욱 강화하라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라..." 샤론과 부시.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이밖에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정치
- 한나라당은 오는 5일 신승남 검찰총장이 국회 법사위원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바로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신 총장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다는 취지의 탄핵안을 이미 작성해 놓았습니다.
-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교원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 '여론을 보고 놀라' "우리는 결코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좀 더 진지하게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이 10.3% 올라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화제와 미담
-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호텔이나 주점에서 직접 만든 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됩니다. 재정경제부는 "가급적 내년 월드컵 이전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는데요.
"주점서 직접 만든 '마이크로 맥주' 나온다 (중앙일보)
글쎄요. 맥주 맛이라는 게 그렇게 속성으로 만들 수 있는 걸까요? 그리고 그런 맥주가 왜 '마이크로 맥주'죠?
- 80여년을 호적없이 살아온 사연많은 한 할머니가 최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습니다. 통영시 욕지면에 사는 86세의 이미금 할머니는 "죽기 전에 정식으로 이 나라 국민이 돼 단 하루라도 살다 눈을 감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했는데요. 이 할머니의 한많은 사연을 들어 보시죠.
"80대 할머니 86년만에 호적 취득" (한국일보)
- 노숙자들의 형님. 서울시 노숙자대책반 조정봉 자활지원팀장의 얘기를 읽어보시죠.
노숙자들의 형님 (대한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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