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에서도 탈진상태 독수리 발견

군부대에서 발견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지회로 옮겨져 보호

등록 2001.12.10 00:48수정 2001.12.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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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독수리 떼죽음 사건에 이어 연천에서도 지난 7일 연천읍 고문2리 재인폭포 상류 지점에서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탈진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독수리는 육군 제8297부대(부대장 이재형) 채승호 상병이 7일 13시40분경 작업 도중 탈진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하여 부대로 옮겨져 보호하다가 8일 오후 2시경에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지회장 이돈희)로 인계되어 보호중에 있다. 이돈희 지회장에 의하면 "독수리의 현재 회복상태가 그리 양호한 편이 아니라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독수리는 점차 사라져가는 희귀종으로 인공번식과 야생 생존집단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가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들도 밀렵꾼들에 의해 독극물을 먹고 죽은 오리나 새의 사체를 먹고 떼죽음을 당하거나 먹이부족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으며 날개길이 79∼90cm, 꼬리길이 35∼41cm의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이며, 지중해 서부에서 아시아 동부에 걸쳐 분포하며, 한국에는 월동을 위해 남하하는 비교적 드문 겨울새이다.

독수리는 몸무게가 9kg이 넘고, 날개를 활짝 펼치면 몸길이가 3m가 넘는다. 그래서 덩치로 따지면 '창공의 왕'이라 불릴 수도 있겠지만 성격은 매우 소심하고 온순한 동물이다.

독수리는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성격이 못 되기 때문에 주로 죽어 있는 동물의 사체만을 먹는다. 이 때문에 독수리는 썩은 시체를 깨끗하게 처리해주는 '환경 파수꾼' 또는 '생태계의 청소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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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기자는 경기연천에서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보전활동가로서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뉴스매거진21(www.newsmagazine21.com)발행인,지역인터넷신문인 연천동두천닷컴(www.y-ddc.com)을 2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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