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서울시금고 선정시 '막후지원 더 있었다'

세무종합시스템에 20억 추가지원

등록 2002.01.02 10:31수정 2002.01.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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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이 시금고로 선정되기 위해 금감원이 지적한 605억 원의 출연금 외에 별도로 '사이버세무종합시스템' 구축에 20억 원을 더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시금고 선정 당시 약정서를 통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지원키로 한 905억 원의 출연금뿐만 아니라 시정협력사업의 일환인 사이버세무종합시스템 구축에 20억 원의 사업비 전액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서울시에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아니지만 시금고 선정을 위해 사이버세무종합시스템 구축 지원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어차피 은행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전산장비를 도입하는 것이므로 손해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제시된 조건"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시정협력사업 차원에서 한빛은행이 사이버세무종합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며 "그러나 96년부터 시에서 추진해 온 전체적인 사업규모를 생각할 때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빛은행은 월드컵 홍보 활동 등 시정협력사업 명목으로 '+∝' 비용을 더 쓴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의혹이 좀처럼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비정상적인 과당경쟁을 유도한 과다 출연금에 대한 금감원의 경고 조치로 한빛은행은 현재까지 서울시에 투입한 지역신용보증재단(600억)과 산업진흥재단(5억)의 출연금 605억 원외 더 이상의 출연금 지원을 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금고 선정 당시 맺은 약정서 이행을 놓고 '서울시-한빛은행' 간의 갈등과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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