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를 휩쓸고 있는 산불이 호주 제1의 도시인 시드니 17㎞지점까지 접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2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드니 북서쪽에서 새로 발화된 불길이 시내에서 15㎞ 떨어진 곳까지 근접해오자 헬리콥터,불도저 등을 동원한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무덥고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어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시드니 일대의 습도는 1일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5%에서 이날은 10%로 올랐다. 이처럼 건조하고 섭씨 38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속에 시속 60km의 세찬 오지바람이 불어 불길을 더욱 번지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지역으로 향하는 도로는 소방대의 출동을 돕기위해 봉쇄됐다. 이날 현재 시드니에 증원배치된 다른 주와 이웃 뉴질랜드의 소방대원 수백여명을 포함, 모두 2만여명의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투입됐다.
불은 시드니 남,북쪽,서쪽에서 번지고 있으며 화재선은 총 2천km에 이르는 것으로 소방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시드니 서쪽 80km 지점의 블루 마운틴과 북쪽 150km 지점의 세스낙 부근의 불길이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의 화재로 시드니 상공에는 짙은 연기가 떠있으며 옅은 재가 떨어지고 연기 냄새가 건물 냉방시스템으로 스며들고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성탄절 이후 발생한 100여건의 산불로 지금까지 가옥 150여채 와 삼림 30만㏊가 소실되고 이재민 5천여명이 발생하는 등 5천만 호주달러(미화 2천 500만달러)가 넘는 재산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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