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백제의 수도인 사비(현 부여)로 통하는 주요진입로 역할과 함께 수도방위를 위해 축조됐음에도 불구, 그간 방치돼 온 논산지역 주요 토성들이 뒤늦게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논산시에 따르면 문화재 보존과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황화 산성 등 4개의 토성(11만6,487㎡)에 대해 총 1억6195만여 원의 예산과 5460여명의 공공근로 인력을 투입, 제모습 찾기에 주력키로 했다.
충남도지정기념물 92호인 '황화 산성(논산시 등화동)'은 5만6702㎡의 면적과 함께 구릉위의 계곡을 포함, 퇴목형으로 쌓은 포곡식 토축산성으로 둘레가 840여m에 이른다.
황화산성의 특징은 북방 산마루에 봉화대가 위치해 있으며, 여지승람 은진봉조수의 기록에 '남으로는 강경산과 북으로는 노성산성과 연결돼 있다'고 기록돼 있는 등 논산 도심에 근접해 있고 축조연대가 백제시대인 토축산성임에도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백제 의자왕이 지방순시 때 들러간 곳으로 전해 오고 있다.
충남도지정기념물 56호인 '황산성(논산시 연산면)'은 연산면과 논산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함지봉(386m)의 험준한 산봉우리에 위치하고 있는 테뫼형 산성으로 성 둘레가 870m에 이르며, 웅진시대부터 사비시대를 거쳐 축성한 백제시대의 성지로 자연석 작은모 쌓기로 석축 된 것으로 전해온다.
또 논산시 양촌면에 소재 한 '산직리 산성'은 퇴뫼식 석축산성으로 자연활석을 이용, 화강암과 차돌을 이용 축적됐으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주요산성이다.
'산직리 산성'은 특히, 황산벌 전투 때 계백장군이 3영을 설치한 뒤 신라군과 맛서 싸운 주요 진지 중의 하나로 전해 오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주요 등산로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도지정문화재277호인 '외성리 산성(논산시 부적면)'은 논산북방 8㎞되는 논산∼대전간 국도1호선인근에 위치한 토성으로 해발 118m지점의 산봉우리에 높이1.5m, 윗 부분0.7m로 성 둘레가 400m에 이른다.
논산시 이연형 문화재 계장은 "논산지역에 산재해 있는 산성은 삼국시대 백제 수도를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현재에 이르러 서는 주변 경관 등이 빼어나 시민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그간 산성 보호 정비가 다소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번 기회에 주변을 정비,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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