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 반대 순례단, 양산시의회 방문

"고속철 천성산 관통 반대 당위성 주장"

등록 2002.01.24 14:58수정 2002.01.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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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천성산 지역에 대한 면밀한 환경 검토 없이 터널공사를 강행할 경우 천성산 일대의 산지습원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이번 국토순례를 통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와 "선(先)계획 후(後)환경"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환경과 문화를 파괴하는 개발정책에 반대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고속철도 통과 반대와 천성산 살리기 100만 인 서명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국토순례단 (단장 내원사 지율스님)이 22일 오전 10시 부산역 을 출발한지 하룻만인 23일 오전 11시55분경 양산시 의회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취재진이 전화로 확인한 결과 지율스님이 "양산 부산 경계인 사송리 앞까지 진행하고 있다. 11시경이면 양산시의회를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스님들은 도보로 부산역을 출발한 후 부산시내를 통과, 저녁에 범어사에서 여장을 푼 뒤 숙박후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양산시의회를 방문해 정세영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만나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에 대한 시의회 공식 입장 등을 청취한 후 언양까지 하루 일정으로 국토 순례를 계속 하고 있다.

순례단은 이날 시의회 정세영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양산지역 자연환경보존을 위해서라도 의회 차원에서 고속철도의 노선변경 등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지율스님은 "천성산은 우리 자연의 생태보고이며 백두산, 한라산에 버금가는 영남의 성지"라고 말하고 시의회 를 찾은 심정을 "주민의 대변인격인 의회가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반영하는데 공무원 보다는 자유로울 것 같아 방문했다"고 밝히고 해당지역 시의원인 정경효 의원과도 의견을 교환하는 등 참석한 의원들의 격려를 받았다.

한편 이날 환경단체에서 동행한 부산 녹색연합 박순애 간사는 "서울까지 같이 동행하고 싶지만 지역마다 단체에서 함께 동행키로 약속해 아쉽다"며 "스님들의 이번 순례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23일 양산을 통과해 언양에서 숙박후 24일 언양을 지나 울산 ~ 대구 ~ 대전 ~ 수원 ~ 과천을 거쳐 오는 2월 15일 서울역에 도착할 때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천성산 보존의 당위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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