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햇볕정책 흔들지 말라

등록 2002.02.05 19:56수정 2002.02.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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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월 6일자 가판 신문 기사들은 대부분 이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5일 "7천만 민족을 전쟁의 위협 앞에 놓이게 해선 안 된다"며 "남북간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최소한 전쟁 분위기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국회 대표 연설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선 안 된다, 지난 권위주의 시대에 미 행정부가 범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부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겨레>는 1면 박스기사 '정치인 저자세 외교 미국 오만 부추긴다'를 통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미 방문 당시 대북 강경파 입맛 맞추기에 급급했다"며 저자세 외교를 꼬집었다.

<경향신문>은 1면 '한반도 난기류 이렇게 풀자'는 기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막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초당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1면 머릿기사에서 "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 활동에 대한 총체적인 감시 체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양성철 주미대사는 "미국의 정보망에 이란·이라크·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조·판매·배치, 특히 북한의 경우 판매를 포함한 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 신문 1면 머릿기사 내용들

<경향신문> '남·남 포용'이 더 급하다
<한겨레> "전쟁분위기 막아야"
<조선일보>미, 북미사일 감시체제로
<동아일보> "이형택 씨, 김홍업 씨 측근에 이용호 수사 중단 청탁했다"
<대한매일>한·미 이견 절충 난항
<한국일보>한미 '북 살상무기 저지' 공조



사회면 기사 가운데 시선을 끄는 기사는 <경향신문> 사회면 머릿기사. 과도한 업무, 적은 보수, 불안한 미래로 인해 병원 응급실에 전문의가 없는 상황을 보도했다. 응급의학 전공자가 격감하고 있으며 그 충원률이 59.6%에 불과한 것. 결국 응급실 부실은 고스란히 환자들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동아일보>는 최근 가수 유승준 씨 '병역기피' 논란과 관련 '부유층 자녀-연예인 외국국적 취득 바람'이라는 사회면 머릿기사를 통해 '무늬만 외국인'인 사람들의 병영기피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고발하고 있다.


다음은 각 신문 사회면 머릿기사.

<대한매일> '악의 축' 부시 규탄 확산, 시민·사회단체, 대북 강경 발언 철회 촉구
<동아일보> 부유층자녀-연예인 외국국적 취득 바람
<한국일보> 국민 연금 조정 추진 논란
<한겨레> 불법 파견노동자는 직접고용 의무 없다
<조선일보>88올림픽이어 월드컵 자원봉사…'통역할머니' 76세 박혜성
<경향신문> 병원 응급실에 전문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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