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2월7일자 주요 일간지 1면은 파월 미 국무장관의 청문회 발언 등 '북미관계 관련' 기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조선>은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엄격한 대북 상호주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뽑았고 <동아>는 북미관계 관련 국내 정치권 대응 상황을 보도하면서 정부의 북미관계 낙관론을 비판했다.
반면 <대한매일>은 정부가 햇볕정책 유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는 기사를 1면 머리로 뽑는 한편 "북과 언제든 대화용의"있다는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비중 있게 실었다. 하지만 파월 장관 발언을 머릿기사로 뽑은 <한국>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며 '반문명적 국가체제'를 변화시킬 것"임을 강조하는 강성 발언을 부각시켰다.
이 가운데 <한겨레>는 미군의 민간인 학살관련 보도를 1면 머릿기사로 뽑아 눈길을 끈다. 이부영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 사례 40건이 접수됐으나 국방부가 현장조사를 금지하는 등 사실확인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등록률 사상 최저
올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서울대 정시모집 등록률 관련 보도가 모든 신문의 사회면 주요 기사로 다뤄졌다. <경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학생들이 대학선택 기준이 간판보다는 실리를, 현재보다는 미래를 선택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1면과 사회면에선 이용호 사건과 관련해 이형택 씨가 신승남 전 검찰총장, 현직 검사장 2명과 골프모임을 가졌다는 기사와 아파트 투기 관련 세무조사, 부시 대통령 방한 관련 사회시민단체 시위 관련 보도가 주요 기사로 다뤄졌다.
2월7일자 주요 일간지 초판 1면 머릿기사
<경향> "한·미 북 미사일 저지 협력" -양성철 주미대사 '정보 공유' 시사/ "최근 미 강경태도 미사일수출 경고 햇볕정책 지지·대화원칙 변함없어
<대한매일> '햇볕 유지' 총력전 편다 -정부, 북미·남북대화 재개 다각 추진
<동아> 정부 북-미관계 낙관…혼란가중 -뚜렷한 해법 못 찾고 "대화가 최선"만 되풀이
<조선> 미, 북에 상호주의 엄격적용 -핵·미사일 긍정조치 취해야 지원 검토
<한겨레> 미군, 40곳서 민간인 학살 -99~2000년 접수...4곳선 100명 이상 사망/ 국방부 파장 우려 '현장조사 금지' 지시
<한국> 미 '북 변화' 정책강구 시사 -파월 "반문명적 국가체제...미사일 포기해야 대화"
사회면 주요 기사
<경향> '간판' 보다 '실리' 선택했다 -서울대 정시모집 등록률 사상 최저
<동아> "학교 가도 교실이 없어요"-중고교 '학급당 학생수 줄이기' 부작용
<대한매일> 이범관 서울지검장도 골프- 작년 9월 이용호 씨 긴급체포 되던 날/ 이형택·신승남 전 총장과 함께
<조선> 서울대 등록률 '사상 최저'
<한겨레> 카드사 고소남발에 경찰 제동-작년 1만6477명…66%가 불기소 처리
<한국> 서울대 등록률 87% 사상 최저-공대 82%로 급락...타대 의대로 몰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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