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무한 봉사의 자리…정치가는 안된다"

2002년 지방선거 현장을 간다- 나주시장선거후보 ④나인수

등록 2002.03.08 09:09수정 2002.03.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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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 보는가?
"우리 나주에서 지방선거의 의미는 나주시민이 도청소재지를 도민 위주보다 권력적 정당차원에서 비합리적 방법으로 남쪽 오지인 무안군으로 가져간 것을 스스로 인정해 줄 것이냐 하는 의미와 선과 악의 정의를 시민과 사회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하는 사회현상을 표현해주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뜻있는 모든 국민과 많은 학자들, 그리고 현·전 시장,군수 일동이 지방자치 단체장만이라도 정당공천제를 배제하자고 건의한 것에서 보듯이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당리당략과 독선적 정치 행동이 중요한 것인지 또는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의 발전이 중요한 것인지를 시민이 직접 결정지어 주는 매우 중차대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출마한다면 자신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시민들의 권유와 뜻에 따라 출마할 것을 결심해가고 있습니다. 그 첫째 이유는 나주사랑의 참뜻이 누구보다 크고 앞서기 때문입니다. 40여 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나주를 위해 공정하고 정직하게 근무했었고, 공직을 그만 두고서도 고향을 등지지 않고 오직 나주만을 위해 노력했고, 또 지키고 일구어 왔습니다.

둘째, 나주발전의 행정적 방향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또 많이 해왔기 때문에 나주발전의 전문성이 누구보다 더 많기 때문입니다.

셋째, 나주를 살려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정자립도가 4년 동안에 25%에서 절반 가까운 13.8%로 떨어진 예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중앙에서 돈을 많이 가져왔다면 재정 규모라도 4년 전보다 많아졌어야 할 것 아닙니까? 재정규모도 훨씬 떨어지고 자립도는 빈사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적으로 소방서 부지 사건과 같은 유례없는 부패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영산강이 죽어가고 있으며, 기름진 나주 땅이 공해로 시달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우리 나주를 살려낼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찾아냈습니다. 자립도도 살려내고 부정부패를 없게 할 것이며, 영산강과 나주땅을 살려내겠습니다."

- 나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나주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나주는 전국적으로 8대 명산 중의 하나인 금성산이 우뚝 서 있고, 4대강의 하나인 영산강이 한복판으로 흐르고 있으며, 황금의 옥토라 할 나주평야가 펼쳐져 있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살기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고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 우리의 금성산을 명산으로 가꾸기 위해 자연을 살려가면서 계속적으로 명산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갈 것입니다. 명산가꾸기는 금성산 뿐만 아니라 가야산, 자미산 등 다시, 봉황, 다도 등 많이 있습니다. 둘째, 영산강을 우리 시민 모두의 힘으로 살려낼 것입니다. 셋째, 나주땅을 공해로부터 구해 내겠습니다. 영산강이 살아나고 농토가 살아나면 공해없는 농산물 생산으로 나주의 경제는 살아날 것이며, 살맛나는 나주땅이 반드시 만들어지고 말 것입니다.

넷째, 나주는 역사가 깊고 깊어서 많은 문화유적, 보물 등 문화재가 나주땅 어느 곳 없는 곳이 없습니다. 계속적으로 찾아내고, 복원하고, 보존 발전시켜서 관광도시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서울이 한강을 중심으로 새 서울이 이룩되듯이 우리 나주도 영산강을 중심으로 새 나주 건설의 틀을 구축해 나갈 기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공영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세외수입을 올림과 동시 미개발된 지역을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하여 순위에 따라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도시와 농촌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소득 균형 면에 치중하여 제가 민선1기에 조성하여 인계해 놓은 소득기금 200억 원을 시민소득기금으로 확대 조성해 시민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민선3기 나주시정의 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첫째, 시민의 대화합입니다. 민선2기 임기인 4년 동안 선거의 승리가 전리품적 권리로 생각하고 자기 씨족, 지지당원 등 자기 지지세력의 편파적 행정추진이 너무 심화되었고, 시의회와의 갈등 역시 계속되었으며, 언론과 타계층과의 갈등도 너무 긴시간이 흘렀습니다. 진실한 공동체 의식과 주인 의식으로 시민의 대화합을 이룩해 내야합니다. 둘째, 시청 공무원들에게 일하고 싶은 의욕과 오순도순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이 시급히 조성되어야 합니다.

셋째, 시민이 시청에 누구나 찾아오고 싶도록 시장실의 문턱을 훨씬 낮추고 개방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행정의 부도덕성과 부정부패의 만연을 차단하여 사회의 불감증 현상을 해소하고 공신력을 하루 빨리 회복시켜야 합니다. 다섯째, 시민의 대도시 유입으로 발생된 시민 감소대책을 조속히 세우고 시민적 방안을 찾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섯째, 시 재정자립도를 향상시키고 알뜰한 시 재정을 꾸려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공금을 자기 돈보다 더 소중하게 시 살림을 자기 살림보다 더 중요하게 아껴 쓰는 공직관을 갖도록 해야합니다. 일곱째, 행정의 정치적 중립이 시급합니다. 공무원들이 정치꾼들의 앞잡이가 되면 그 지역은 망하고 말 것입니다."

-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시한지 10년을 넘어섰다. 지방자치 10년에 대한 득과 실은 무엇이라 보는가?
"10년 동안 지방자치 결과는 우리시민이 선거 방법은 알았지만 선거 결과가 이처럼 재정규모 2400억여 원과 자립도 25%에서 2200억여 원의 재정규모와 13.8%의 재정자립도로 떨어뜨리는 행정사상 유례없는 책임자를 뽑았던 내실 있는 선거에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한풀이 선거는 했지만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선거에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 민선 3기를 이끌어 갈 단체장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민주적 지도관과 직원관리 능력, 통솔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업무관리 능력과 계획능력 및 추진력이 있어야 합니다. 청렴성, 공정성,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며 경영능력과 개혁성도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애향정신이 투철하고 미래지향적인 사람이어야 하며 정치적인 것보다 공신력과 공복관이 투철해야 할 것입니다."

-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한가지씩 얘기한다면?
"저는 매사에 공정해야 하고 원칙을 너무 주장하기 때문에 정치성이 없다고들 합니다. 4년 동안 쉬면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시민복지와 지역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이유는?
"초대 민선시장을 무소속 시장으로 일을 해본 결과 무소속 시장으로 하는 것이 훨씬 좋은 점이 많아서 소신껏 일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입니다. 정당의 간섭없이 소신껏 일을 추진할 수 있으며, 시민의 혈세가 특정 정당으로 유입되지 않고, 행정에 보다 공정성과 공평성을 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앙정책 결정 즉 사업결정 공무원들을 접촉하는데 더 용이했습니다.

특히 부도덕적이며 부정부패와 무질서로 얼룩지고 있는 오늘날의 정치 현실에서 우리 지역만이라도 보호하고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입니다. 지난번 2기 지방선거 당시 나주에서 발생했던 공천과정의 금품수수 사건은 우리지역 명예를 너무 많이 손상시켰던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도덕적이며, 불법적 정치 현실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참뜻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입니다."

- 무소속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단일화에 찬성한다면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
"나주는 타 정당의 존재가 희미하고 독점 정당 거대정당인 여당만이 존재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여당 공천자와 무소속으로 대결하는 것은 너무 벅찬 일이며, 더욱이 자기 개인의 출세와 정치욕망 충족을 위해 씨족관리와 당원관리를 쉴틈없이 해왔던 사람이 시민의 뜻과는 상관없이 공천된다면 무소속 단일화는 우리 나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 여당 당원이 포함되지 않은 공정한 여론, 다시말해서 나주발전의 진실된 공정한 여론을 수렴하여 단일화하는 것에 승복할 것입니다."

- 시장선거에 3번째 나서는 것이다. 이미 한차례 시장으로서 주민의 평가를 받았다. 또다시 나서는 것은 개인적 한풀이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시장자리는 평가받기 위한 자리이거나 한풀이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나주발전과 시민복지 증진을 위해 무한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공복으로서 일하는 자리입니다. 또 그 자리에 군림하여 권세나 부리고 자기출세의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정치적 욕구 충족의 자리도 아닙니다.

일을 배워서 알고있는 능력을 총동원 발휘하여 시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쉴틈없이 일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초대 민선시장시 구상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추진 못한 일도 있고, 또 완공을 못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추진하여 완공시키고 앞에서 이야기한 나주발전의 청사진을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일들을 열심히 해 보겠다는 뜻에서 출마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 올해 67세로 당선된다면 임기중에 70을 맞게 된다. 시장직을 수행하는데 문제는 없는가?
"저의 연령을 열살 아래인 5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으로 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벼농사 4천여평과 배 과수원 4천여평, 합계 8천여평을 인부를 거의 쓰지 않고 내외간에 손수 지었습니다. 시골 마을 사람들이 입증해 줄 것입니다. 앞으로 4년 더 시장직 수행에는 건강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
"나주시장 선거는 시민의 살림을 맡기는 참 일꾼을 뽑는 것입니다. 정당 대의원 대표를 뽑는 것도 아니요, 씨족 대표를 뽑는 것도 아닙니다. 알뜰한 살림으로 나주발전을 위해 앞을 내다보면서 무한히 일할 수 있는 일꾼, 시민복지 증진을 위해 진실되게 헌신할 수 있는 참 일꾼을 뽑는 것입니다. 상습적 감언이설과 허위선전에 속으면 참일꾼을 뽑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깨끗하고 냉철한 선택만이 나주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6월 실시될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방선거기획시리즈 '2002년 지방선거를 간다'를 연재중이다.

풀뿌리 지방자치가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대한 표심의 향방과 출마 후보자들의 정보를 공정하고 바르게 전달할 '2002년 지방선거를 간다'는 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모아 올바른 선거문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시장선거의 전망과 입후보 예상자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가나다 순으로 연재한다.

덧붙이는 글 6월 실시될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방선거기획시리즈 '2002년 지방선거를 간다'를 연재중이다.

풀뿌리 지방자치가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대한 표심의 향방과 출마 후보자들의 정보를 공정하고 바르게 전달할 '2002년 지방선거를 간다'는 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모아 올바른 선거문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시장선거의 전망과 입후보 예상자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가나다 순으로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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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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