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개막 팡파르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등록 2002.03.30 10:10수정 2002.03.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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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개막식 축하공연. ⓒ 오마이뉴스 강성관
29일 미술축제인 2002 광주비엔날레가 팡파르를 울렸다. (재)광주비엔날레(이사장 김포천)는 이날 광주문예회관에서 국내외 미술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3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멈춤(P_A_U_S_E)'를 주제로 29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비엔날레 주전시관과 5·18군사재판이 열렸던 옛 상무대, 도심철도폐선부지 등지에서 전시가 이뤄진다.


개막식에서 성완경 예술감독은 주제 '멈춤'에 대해 "멈춤은 절대적 휴식과 자유로운 유희정신의 소중함을 함축하는 말이기도 하다"며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들의 삶, 이제 잠시 그 뜀박질을 멈춘다"고 주제 메시지를 전달했다.

'멈춤'은 그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속도에 대한 일시정지이자 휴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일들을 되돌아보고 혹은 기존의 것을 뒤업거나 새로 만드는 기회를 가짐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비엔날레는 완성된 작품을 일방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함으로써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는 시도들이 많다.

전시는 4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프로젝트1은 <멈춤>을 주제로 비엔날레 1관∼4관과 6관에서 전시되고 프로젝트2는 <저기:이산의 땅>으로 비엔날레 5관에서 진행된다.

▲80년 당시 헌병대 본부사무실에 전시된 박불똥의 작품. ⓒ 오마이뉴스 강성관

이와 함께 프로젝트3과 프로젝트4는 각각 5·18자유공원과 도심철도폐선부지에서 전시돼 공공미술성을 실현하고 시민들과의 공유와 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프로젝트3은 <집행유예>를 주제로 조건부 정지, 조건부 자유, 가석방이 주는 은유적 의미, 중도에 멈춰지고 유예된 한국민주주의를 환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된 것이다. 그래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80년 5월 군사재판을 긴급하게 지어진 법정과 영창 등에서 전시를 한다.


프로젝트4는 <접속>으로 광주 도심철도폐선부지에서 진행되며 폐선부지 활용에 대한 생태적 복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파빌론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비엔날레전시관을 제외한 5·18자유공원, 폐선부지 등의 행사장은 무료로 공개되며 30일 낮 12시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컬러피플 퍼포먼스, 민속박물관 시청각실에서는 세계의 베스트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프로젝트4, 접속에 전시된 박영준의 작품, 폐선부지 활용의 생태적 접근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한편 '한밤의 비엔날레'를 통해 전시행사와의 연계해 토요일 5시경부터 8시까지 2002광주비엔날레 기간동안 총 9회에 거쳐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 마련된다. 여기서는 마임, 무용, 뮤지컬, 프로힙합댄스팀 등의 공연과 재즈밴드와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비엔날레 영화제'를 통해 매주 1회 국내·외 미개봉 영화중 화제작을 선정해 광주비엔날레에서 시사회를 열고 애니메이션, 광고영화, 해외단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http://www.gwangju-biennale.org)에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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