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월 26일 정오 경향신문사 앞에서 경실련 회원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의 김홍업·김홍걸 씨 두 아들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간접 사과한 것은 권력비리 의혹수사를 방해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막는 것"이라며 "DJ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홍걸 씨를 자진 귀국시켜 검찰의 조사를 받게 하라"고 주장했다.
4월 26일 DJ는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세 아들 문제와 관련해 "김 대통령은 자제분들의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통령은 침통한 심정"이라며 "그러나 김 대통령은 검찰이 조사중에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의 아들들과 관련한 비리의혹이 검찰수사나 관련자의 증언으로 거의 사실로 확정되고 있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야당총재 시절이나 대통령 취임 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누차 강조했던 것을 상기한다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이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은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며, 대통령의 침묵은 검찰수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수사에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집회에서 DJ에게 △두 아들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적극 해명하고 사과하라 △대통령은 두 아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조취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4월 29일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관련된 권력형비리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DJ결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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