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부패관료 출신이냐'

목포시장 경선 탈락한 김흥래 씨 공개해명 요구

등록 2002.05.13 14:13수정 2002.05.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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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목포시장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김흥래 전 행자부 차관이 상대후보가 자신을 비방했다며 공개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김 전 차관은 13일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 경선 대회장에서 상대후보인 전태홍 씨가 자신을 향해 '부패관료 출신으로 개혁의 대상'이라고 지목한 것은 30년 넘게 청렴한 공직생활을 해 온 사실을 매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태홍 후보가 경선 당일 선거인단 등 주민들 앞에서 비방한 것은 자신의 인격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5월 14일까지 공개 해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전 후보측이 공개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민주당 목포지구당이 지난 1일 경선을 치렀지만 후보자들간 감정대립 등으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이날 "후보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며 최근 항간에 떠돌고 있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설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목포시지구당은 지난 1일 지방선거 후보추천을 위한 경선을 실시, 목포시장 후보에 전태홍(65)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출했다.

전태홍 씨는 이날 경선에서 627표를 얻어 434표에 그친 김흥래 전 행자부 차관을 200여 표차로 누르고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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