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형 대령 석방 촉구 기도회 열려

등록 2002.06.04 13:26수정 2002.06.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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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군인 조주형 대령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기도회가 6월 3일(월) 오후7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문규현신부)과 '참군인 조주형대령과 함께 하는 사람들' 주최로 있었다.

이날 기도회는 조주형 대령이 평소 다니던 유성천주교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사제들과 신자들이 성당 안을 꽉 메운 상태에서 열렸다.

강론자 신성국 신부는 "5월 28일 국방부장관이 F-15K 도입 재가 안을 청와대에 제출하여 대통령의 재가가 끝났다고 하지만 국민의 귀중한 혈세가 낭비될 미국의 F-15K 구매는 즉각 중지되어야 하고, 현재 조주형 대령의 재판에서 미국의 외압과 로비의혹의 진상이 점점 더 구체화되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속 상태에서의 재판은 부당하므로 조속히 석방하여 재판이 진행될수 있기를" 주장하였다.

한편 조주형 대령은 신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안중근 의사께서 이등박문을 저격하고 재판정에서 '나는 내 개인으로 이일을 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민족의 이름으로 행동한 것이다' 라고 하신 것처럼, 저도 우리나라를 위하여 고민하면서 행동했다"며, "조사를 받을 때 조사관이 '당신 혼자 그렇게 한다고 세상이 바뀌겠느냐? 하였지만 '당신들은 몰라서 그렇게 말하겠지만 나는 알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그동안 격려편지와 재판방청, 기도 등을 통해 함께 해준 교우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조주형 대령의 부인 문옥면씨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냈는데 문옥면씨는 "최근에 최종수 신부가 쓴 '첫눈같은 당신'에서 매향리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미군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다"며 "그동안 너무나 현실에 안주하며 살았온 것이 부끄럽다"며, 앞으로 F-15K의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겠다고 말하였다.

한편 이날 기도회가 참석한 사람들은 "국방부와 정부는 조주형대령의 양심고백을 감옥에 가두어서는 안된다"며 "만일 국방부와 정부가 조주형대령의 호소와 양심을 가두어 둔 채 월드컵 기간을 이용하여 미국 보잉사와 본 계약을 체결한다면 결코 국민은 이를 납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차기 정권의 첫 번째 청문회 대상이 될것이다"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기도회를 마쳤다.

<참군인 조주형 대령과 함께하는 사람들 소개>


2002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선정하는 '명예의 안중근'으로 선정된 조주형 대령의 석방과 원상회복을 위한 활동을 위해 주로 천주교의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순수 민간주도의 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면회와 재판방청, 가족위로 및 격려, 기도, 기도회를 통해 조대령 양심선언에 대한 대교회, 대국민홍보활동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연락처 : 02-777-0641

덧붙이는 글 연락처 : 02-777-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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