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자 조간 신문들의 1면 머리기사 내용이 북한의 서해도발을 놓고 두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우선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한국과 미국, 북한 정부간 뒤엉킨 관계와 한국 정부의 우왕좌왕한 대책에 대해 분석 보도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미국이 서해교전 사태를 계기로 대북 특사파견 계획을 철회하면서 북한 문제를 둘써싼 한미양국의 이견이 다시 드러나 향후 대북 정책공조 불협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미 중재노력이 유효할지는 미지수라"라고 밝히고 있다.
<동아일보>는 "서해교전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나도록 정부는 이번 사건의 명확한 성격규정은 물론 이후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어 정부의 종합적인 위기관리 체계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당초 호언한대로 어떻게 북측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약속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한겨레>의 경우 북-미 관계에 대해 분석보도하고 있는데, 조시 부시 행정부 출범 이래 다음주 처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고위급 회담이 취소됨에 따라 앞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한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향신문>는 '서해교전 확전 가상 시나리오'를 싣고 '우리 해군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서 달아난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루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미 선제공격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에서 '북한의 재반격 여부에 따라 전면적으로 확산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정까지 제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만에 하나 서해교전 사태가 전면전으로까지 확대됐다면 모든 경제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가 재앙에 빠졌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대한매일> <세계일보> <조선일보>는 북한의 계획적 도발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2일 밝힌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우리는 북한 함정이 남쪽으로 넘어와 도발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는 말에 대해 미 국방부가 사건 발생 직후 위성사진과 북한군 통신 도청, 각종 정찰 자료 등 상황을 분석한 근거 자료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사설을 통해 "일부에서 마치 우리측이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정황이 있다는 투로 들릴 만한 설명을 집중적으로 하고 인터넷상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자칫 사건의 비본질 측면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사태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 좀더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사건의 본질에 입학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자 중앙일간지 1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한·미 '교전 대응' 엉킨다
<국민일보> 한-미 '교전 해법' 갈등
<대한매일> 미 "북도발 위성사진 확보"
<동아일보> 북도발 정부대책 난맥
<세계일보> '북 계획적 도발' 증거확보
<조선일보> 미 "북월경도발 증거있다"
<한겨레> 남-북-미 관계 난기류
<한국일보> 한미 '대북공조' 갈등
<한국일보>는 25면에 교육특집으로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학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2학기 대학 편입학 가이드'를 보도하고 있다.
다음은 6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도박 권하는 정부'
<국민일보> 그들의 황혼은 축복
<대한매일> 학생 울리는 인터넷사채
<동아일보> 방송3사 월드컵 타령
<세계일보> '민선3기' 출발부터 파행
<조선일보> 북한군 '마약밀매' 꼬리 잡혔다
<한겨레> 그물속 죽은꽃게 '상심의 바다'
<한국일보> '뻥튀기 약값' 또 못내리나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